| ▲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CXMT 본사 공장 건물 앞에 8월10일 회사 로고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 제품을 사용했는데 CXMT가 추격을 가속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CXMT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누비아가 최근 출시한 ‘누비아 나빅스 울트라’에 자사의 LPDDR5X D램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LPDDR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D램 제품 규격이다. LPDDR5X는 기존 LPDDR5보다 소비전력 효율과 동작 속도를 개선한 제품이다. CXMT는 자체 개발한 LPDDR5X를 지난해 5월부터 양산하고 있다.
중국산 LPDDR5X D램이 이처럼 고급 스마트폰에 대규모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XMT는 설명했다.
샤오미와 트랜션 및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 또한 CXMT의 LPDDR을 채택했다.
특히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월5일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80 프로 맥스용 모바일 프로세서(AP) 기린9030에 CXMT와 삼성전자 부품을 혼용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의 연산과 그래픽 처리, 통신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SoC)다.
CXMT는 지난 8월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 LPDDR6 D램 양산에 돌입했다”며 “샤오미 차세대 폴더블폰인 ‘샤오미 18 폴드’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XMT는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가 이달 8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CXMT의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 점유율은 9.5%로 1분기 7.6%에서 1.9%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의 39.4%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24.9%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3.3%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아직은 선두 기업들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있지만 CXMT가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용 첨단 메모리반도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CXMT의 고객사 확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과 소비자 전자제품에 필요한 범용 메모리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 또한 메모리반도체 부족에 대응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과 맥북 등에 CXMT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지 시험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의존했던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CXMT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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