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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IPO 10조' 목표 절반도 안 되는 기업가치, 조만호 중국·일본 사업으로 간극 좁히기 온힘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9-01 14: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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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IPO 10조' 목표 절반도 안 되는 기업가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중국·일본 사업으로 간극 좁히기 온힘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사진)가 중국과 일본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4조 원대에 머문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로 10조 원 안팎이 거론된다. 중국과 일본사업의 성과가 이 격차를 좁힐 핵심 변수로 꼽힌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마쳤으며 9월 안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상장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무신사가 공모시장에서 어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영준 무신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업계에서 제기되는 기업가치 최대 10조 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최 CFO는 “기업가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부담스럽지만 결국 실적이 뒷받침돼야 올라간다”며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성장 속도 측면에서 봤을 때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실제 거래에서 평가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무신사 구주는 최근 벤처투자회사 TS인베스트먼트에 기업가치 4조 원 이상을 기준으로 매각됐다. TS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주당 약 2만 원에 인수했다.

장외시장 평가도 비슷한 수준이다. 비상장주식 거래정보 서비스 '네이버페이 비상장'에 따르면 2026년 8월 무신사 주식은 대부분 주당 2만2천 원대에 거래됐다. 전체 발행주식 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약 4조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장외주식은 거래 물량이 적어 일부 거래가격을 전체 시장평가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실제 투자자가 자금을 투입한 가격인 만큼 공모시장 눈높이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여겨진다.

무신사의 장외 기업가치는 IPO 기대감이 높아진 2026년 1월 한때 5조 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1월26일에는 주당 가격이 2만8700원까지 올라 전체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가 약 5조8600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아 8월에는 다시 4조 원대로 낮아졌다. 2023년 미국계 사모투자회사 KKR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은 약 3조5천억 원보다는 높지만 10조 원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상반기 실적에서는 외형 성장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나타났다.

무신사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217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줄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847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0%, 13.1% 증가했다. 무신사 본사 사업은 외형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반면 종속회사 실적까지 반영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무신사는 부자재와 공임비 상승, 거래 증가에 따른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확대, 중국·일본 마케팅, 물류 효율화, 인재 채용 등에 대한 선제투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사업은 이 같은 비용을 감수하고 키우는 성장축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해외 매출 규모와 수익성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조만호 대표도 사업 실행 총괄 책임자로서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다.

무신사는 2026년부터 조만호 대표가 사업 실행을 총괄하고 조남성 대표가 재무·법무·인사 등 사업지원 조직을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대표는 2025년 12월 조직개편을 발표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플랫폼과 브랜드 사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빠르고 유연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1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했다.
 
무신사 'IPO 10조' 목표 절반도 안 되는 기업가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중국·일본 사업으로 간극 좁히기 온힘
▲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무신사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랜더링 이미지. <무신사>

해외사업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무신사의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늘었다.

일본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스토어의 2025년 일본 거래액은 2023년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36%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약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액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현지법인 무신사재팬을 설립한 뒤 글로벌스토어와 팝업 매장을 연계해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 2027년에는 도쿄에 일본 첫 상설매장을 연다.

중국에서도 사업 규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중국 스포츠웨어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무신사차이나를 세웠다. 무신사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경영을 주도하는 구조다.

2025년 12월 상하이에 무신사스탠다드 화이하이 백성점과 패션 편집매장 무신사스토어 안푸루점을 열었다. 2026년 4월에는 쉬후이구 헝산로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추가했다.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고 온·오프라인 통합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타스포츠의 현지 유통망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중국사업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 및 일본사업은 아직 출점과 마케팅 비용이 먼저 투입되는 초기 단계다. 매장 확대를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가야 기업가치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무신사는 IPO를 앞두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부 RCPS에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투자금에 연 8~10%의 이자율을 더해 돌려줘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IPO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수록 투자자는 상환보다 보통주 전환 뒤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가치 제고가 공모 흥행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회수 방식과도 맞물리는 이유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에 K패션 및 K뷰티 진출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지역별 시장 상황과 고객 특성 등을 반영하여 체계화된 맞춤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에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부터 인재 채용, 마케팅 확대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로 글로벌 시장에서 내실 있는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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