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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이은 기술수출 호재에 주가 '들썩', 전고점 돌파 기대감도 '우뚝'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8-25 1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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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올해 들어 연달아 조 단위 계약을 따내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올해 한미약품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 연이은 기술수출 호재에 주가 '들썩', 전고점 돌파 기대감도 '우뚝'
▲ 한미약품의 'HM17321' 기술 수출 소식에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미약품>

25일 한미약품 주식은 전날보다 7.22%(3만9천 원) 내린 50만1천 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24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가 급등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지속형 우로코르틴-2(UCN2) 유사체 'HM17321'의 글로벌 권리를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이전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23억 달러(약 3조2천억 원)다. 이는 단일 후보물질 기준으로는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 선급금(업프론트)만 1억9천만 달러(약 260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선급금 2600억 원은 총 계약 규모의 약 8.2%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아직 임상 1상 진행 중인 점과 글로벌 평균 선급금 비중이 약 6~7%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긍정적인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로슈가 이 물질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 비만치료제의 약점을 정확히 보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HM17321은 체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 증가를 유도한다"며 "로슈가 보유한 근육보존제 '에무그로바트'는 단독 투여 시 낮은 체중감소 효과가 있어 위고비 등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과 병용이 필수적이라는 한계를 지녔는데 HM17321이 이를 보완할 후보물질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조 단위 계약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한미약품은 5월에도 일라이릴리와 12억6천만 달러(약 1조9천억 원) 규모의 단장증후군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정이수 연구원은 "올해 일라이릴리와 제넨텍에 기술이전한 두 계약의 총 규모는 5조 원을 넘어섰고 확정 계약금만 약 3758억 원"이라며 "이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2578억 원)의 약 1.5배에 이른다"고 짚었다.
 
한미약품 연이은 기술수출 호재에 주가 '들썩', 전고점 돌파 기대감도 '우뚝'
▲ 증권가는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술수출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57만 원에서 76만 원으로 높여 잡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M17321은 체지방을 줄이면서도 근육량은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기존 비만약의 근손실 부작용을 보완하는 병용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약품의 중장기 매출은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73만 원) 키움증권(73만 원) DS투자증권(72만 원) 메리츠증권(71만 원) 유안타증권(70만 원) 등이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한미약품의 전고점과 역대 최고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미약품 주식의 전고점은 올해 2월 장중 기록한 64만7천 원, 역대 최고가는 2015년 '올리타' 기대감을 받던 당시 기록한 70만613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74만 원에서 8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초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되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2B상 결과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동안 시장이 2B상 결과 발표 지연을 위험요인으로 받아들인 만큼 임상 성공 및 향후 개발 전략 공개 여부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미국 대형 제약사 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로, GLP-1과 글루카곤(GCG)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위 연구원은 "논문으로 공개된 이전 2A상 임상 결과는 긍정적이었다"며 "위고비보다 분명한 임상적 이점을 제시한다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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