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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낸드플래시보다 D램 부각, 고객사 물량 선점 수요의 '우선순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8-07 10: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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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낸드플래시보다 D램 부각, 고객사 물량 선점 수요의 '우선순위'
▲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최근 주가 흐름은 낸드플래시 전문 제조사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D램 공급 능력을 갖춘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 돋보이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기술 전시용 모형. < SK하이닉스>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관련 시장 성장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인프라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D램에 수요가 특히 집중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아직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샌디스크의 실적이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겼다”며 “그러나 증권가에서 여전히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낸드플래시 제조사 샌디스크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03억~108억 달러(약 14조6천억~15조3천억 원)로 제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와 유사하거나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서 6일 샌디스크 주가는 하루만에 6.9%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고 마이크론 주가(-1.3%)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4.97%)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따른 제조사들의 실적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업황이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악화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을 비롯한 기업들이 고객사와 체결하는 장기 공급 계약이 증권가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물량 일부를 정해진 가격에 장기간 고객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다면 단기적으로 호황기에 수혜가 줄어들 수 있지만 향후 업황이 나빠져도 실적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증권사 도이체방크의 멜리사 웨더스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의 사업 모델이 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낸드플래시보다 D램 부각, 고객사 물량 선점 수요의 '우선순위'
▲ 삼성전자 HBM3E 및 HBM4 고대역폭 메모리 전시용 샘플. <연합뉴스>
웨더스 연구원은 인공지능 분야의 수요 급증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급사들이 강력한 가격 협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이 낸드플래시보다 D램 물량 확보를 우선순위로 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저장장치는 나중에라도 부품을 추가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반면 D램은 연산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기 때문에 수요가 탄력적으로 변동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연히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낸드플래시보다 D램에서 더욱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D램 호황이 낸드플래시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결국 샌디스크와 키오시아처럼 낸드플래시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달리 실적에서 D램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더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웨더스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경쟁 우위 요소로 지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다른 메모리반도체 기업보다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놓일 공산이 크다.

웨더스 연구원은 인공지능 시스템 전체에서 메모리반도체의 가치가 과거에는 10% 안팎에 그쳤지만 이제는 5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적 산업 변화를 고려한다면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향후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의 다른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 흐름은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인지, HBM 역량을 갖춘 제조사인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며 “결국 지금의 상황은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낸드플래시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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