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현지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위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국제 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웨스트준주(準州) 등에 걸쳐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세계기상특성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네덜란드 왕립기상청 등이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유발한 기온상승으로 인해 캐나다 각지의 토양이 건조해져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에서는 이번과 같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2~6년마다 한 번, 온타리오주에서는 6~15년마다 한 번 조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이같은 일은 4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는 전 세계 북방수림의 약 4분의 1을 보유한 나라기 때문에 과거부터 연례적으로 산불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발생하는 산불은 규모가 전례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23년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엄청난 연기를 뿜어내 북미 대륙 전역에 피해를 입혔다.
올해 산불도 미국 북부 도시들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항공편을 지연시키는 등 여러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의 산림 관리가 미흡해 미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보복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불필요하게 더럽고 오염되어 건강에 해로운 공기에 시달리고 있다"며 "캐나다의 고의적 태만에 새로운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기상특성은 이번 산불 사태의 원인은 기후변화이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프레데리케 오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기후과학 교수는 "우리는 기후변화가 산불이 발생하기 매우 쉬운 뜨겁고 건조하며 가연성 높은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지 반복해서 목격해왔다"며 "학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화석연료가 이같은 산불을 더 빈번하고 강력하며 진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