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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예금 3% 금리 전성시대, '머니무브' 대응에 수신경쟁 불 붙었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8-04 16: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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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예금금리를 3%선으로 올리면서 치열한 수신 유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이탈했던 자금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은행권 수신 금리 전략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대 은행 예금 3% 금리 전성시대, '머니무브' 대응에 수신경쟁 불 붙었다
▲ 4대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3%대로 높이고 수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설치된 ATM. <연합뉴스>

4일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을 살펴보면 3%대 금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달 전인 7월4일에는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만 3%를 넘겼으나 현재는 4대 시중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이 모두 12개월 기준 연 3%대를 최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신한은행의 ‘신한마이플러스 정기예금’으로 최고 연 3.3%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도 연 3.1%다.

우리은행 역시 기본금리 3%대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원(WON)플러스예금’은 추가 우대금리 조건 없이 기본금리 연 3.2%를 준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최고 연 3.2%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 은행이 7월 말 기본금리를 0.25%포인트씩 높이면서 3%대 예금 대열에 합류했다.

일정 기간이나 한도를 정해두고 판매되는 ‘특판예금’으로 범위를 넓히면 보다 높은 금리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8·15 광복절을 기념해 내놓은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은 12개월 기본금리 연 3.4%, 최고금리 연 3.6% 상품이다. ‘우리의 소원 남기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간단한 조건으로 우대금리 연 0.2%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은 총 1조 원 한도로 8월31일까지 선착순 판매된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첫 공동구매정기예금을 최고 연 3.3% 금리에 내놨다.
 
‘2026-1차 공동구매정기예금’은 총 판매금액이 1천억 원을 넘기면 기본금리가 0.1%포인트 올라 연 2.9%가 된다. ‘KB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에는 우대금리 0.4%포인트를 얹어준다. 8월7일까지 모두 2조 원 한도로 판매된다.

4대 은행은 높은 신용등급과 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안정적 자금조달력을 갖추고 있어 은행업계에서도 평균 예금금리 수준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런 4대 은행에서도 3%대 예금금리가 대세가 된 배경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역머니무브’ 현상에 따른 수신 경쟁 강화가 꼽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증시 변동성 확대로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 등에 자금을 보관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 같은 수요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예금금리 인상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7월16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1월 뒤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여기에 더해 증시 변동성 확대까지 은행권 금리 정책 변수로 작용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에 NH농협은행을 더한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84조939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35조5401억 원 증가했다.

2022년 10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로 증시 변동성 확대에 피로감을 느낀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4대 은행 예금 3% 금리 전성시대, '머니무브' 대응에 수신경쟁 불 붙었다
▲ KB국민은행이 최고 연 3.3% 금리의 '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최근 예대금리차 축소가 나타난 점 역시 수신 경쟁이 치열해진 은행권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315%로 나타났다. 5월 평균 1.4%와 비교해 0.085%포인트 줄었다.

6월 4대 은행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 금융제외) 평균은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반영된 영향에 약 0.0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저축성수신금리(예대금리차 산출시 예금금리로 사용되는 값) 평균 상승폭이 약 0.11%포인트로 대출금리 상승폭을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는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대출금리에 먼저 영향을 준 뒤 시차를 두고 수신금리에 반영된다.

이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관련 변수 이외에도 은행들이 적극적 자금조달에 나서야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4대 은행에서 일제히 나타났다.

은행별로 5월과 6월 예대금리차를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은 0.01%포인트, 신한은행은 0.03%포인트, 하나은행은 0.19%포인트, 우리은행은 0.11%포인트씩 축소됐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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