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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이용자 2위 탈환에도 최주희 웃기 이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리스크 '현재진행형'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7-15 14: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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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오랜만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2위를 탈환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이용자 감소 염려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흥행에 힘입어 오히려 이용자 확대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티빙 이용자 2위 탈환에도 최주희 웃기 이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리스크 '현재진행형'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사진)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이용자 지표가 오히려 개선되며 한숨 돌렸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둘러싼 리스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최 대표가 완전히 안심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15일 티빙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올해 KBO 리그 흥행을 발판으로 티빙의 손익분기점 달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6월 월간활성이용자(MAU) 969만7108명을 기록하며 885만4483명의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국내 OTT 2위에 올랐다. 1위는 1617만2272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였다.

같은 기간 티빙의 일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는 223만7060명으로 5월보다 약 4% 증가했고 일평균 신규 설치 건수도 1만5050건으로 약 12% 늘었다.

티빙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쿠팡플레이를 앞서 국내 OTT 2위를 유지했지만 2월부터 5월까지는 3위로 밀려났다. 이번에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이용자 지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6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했을 당시만 해도 가입자 이탈과 이용자 감소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이용자 지표가 개선되면서 최주희 대표도 일단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이용자 증가에는 KBO 리그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O 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400만 및 500만, 600만 관중을 잇달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티빙은 2024년부터 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뒤 야구 팬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꾸준히 끌어모으고 있다. 회사도 KBO 리그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MAU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역시 티빙의 실적 개선 흐름에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및 KBO 효과로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해외 브랜드관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전사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티빙은 2020년 출범 이후 아직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적이 없다. 그동안 콘텐츠 투자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 이용자 2위 탈환에도 최주희 웃기 이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리스크 '현재진행형'
▲ 티빙은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흥행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웨이브와의 합병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이후에도 양사의 통합 작업은 가시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광고 사업 확대와 비용 효율화, KBO 흥행이 맞물리면서 처음으로 손익분기점 달성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주희 대표로서도 창사 이후 첫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의 의미가 무엇보다 클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다만 몇몇 지표의 성장만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사업적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나온다.

특히 MAU는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실제 유료 가입자의 유지율이나 해지 규모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더욱이 이번 MAU 증가는 KBO 리그 흥행 효과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하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MAU 증가 자체를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티빙은 가입자 수와 해지율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실제 유료 가입자 이탈로 이어졌는지는 공개된 지표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수습도 아직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 민관합동조사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징금 부과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티빙이 안고 있는 현재 리스크는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정부 조사 이후 이용자 보상 절차가 시작될 경우 추가 비용 부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법적 분쟁도 시작됐다.

대구참여연대는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유출 경위와 구체적 침해 범위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고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개인정보 유출 통보를 받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 원고 모집을 시작했다.

티빙은 현재 정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절차를 안내한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현재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필요한 보상과 지원 등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전반의 개선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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