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6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월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
기존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 규모였던 2026년 3월 373억3천만 달러를 넘어 새 기록을 썼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7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갔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의 구성 항목 가운데 하나인 상품수지도 5월 378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5월에도 반도체 수출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석유제품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5월 반도체 수출액은 372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5월과 비교해 167.7% 뛰었다.
2026년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1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1230억5천만 달러를 5개월 만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 역시 반도체 수출 실적에 힘입어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볼 것으로 바라봤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6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다른 요인들의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6월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의 구체적 수치와 관련해서는 “(6월 수출이 1천억 달러를 넘긴 만큼) 6월 경상수지 상황이 좋아질 것 같다”며 “400억 달러에 가까운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6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전망치였던 25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유 부장은 “2026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151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흑자 규모 역시 전망했던 수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