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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미토스 수출 통제' 장기화 가능성, 정재헌 SK텔레콤 자체 사이버보안 강화 전략으로 선회 불가피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6-23 15: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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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미토스 수출 통제' 장기화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SK텔레콤 자체 사이버보안 강화 전략으로 선회 불가피
▲ 미국의 안보 우려로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인 '미토스' 수출통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미토스를 활용한 보안 체계 구축보다는 자체 보안 시스템 강화에 더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활용해 추진하려 한 사이버보안 강화 전략이 미국의 안보 변수와 맞물리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정부의 미토스 수출통제 조치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SK텔레콤의 미토스 보안 활용 계획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자체 정보보호 체계와 내부 보안 역량 강화에 더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나온다.

23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정부가 미토스에 대한 접근 제한에 나선 배경에 국가안보 차원의 심각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SK텔레콤의 AI 기반 보안 강화 전략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앤트로픽이 운영하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하며 미토스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토스 접근 권한을 확보한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AI 기반 침입 탐지·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보안 경쟁력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경쟁력 강화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미토스는 SK텔레콤의 보안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카드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당시 프로젝트 글래스윙 합류를 발표하면서 “수 천만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통신·AI 인프라 운영 기업으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고, 인프라·서비스의 보안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가 이러한 전략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상무부는 6월12일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지침을 내렸고,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해당 모델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지난 17일 서울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수출통제로 중단된 미토스 서비스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 의원이 미토스 제한 조치의 배경에 국가안보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워너 의원은 6월11일 상원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조슈아 러드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으로부터 미토스가 통제된 레드팀 훈련 과정에서 수시간 만에 미국 기밀 시스템 대부분에 침투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테크스팟은 러드 국장이 미토스를 두고 "몇 주가 아니라 몇 시간 만에 거의 모든 기밀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토스의 사이버 공격과 취약점 탐지 능력이 미국 정보당국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우려가 기존에 알려진 안전장치 우회 문제를 넘어 첨단 AI 모델 자체가 국가 핵심 인프라와 기밀 체계에 미칠 잠재적 위험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외신은 상원 브리핑이 열린 다음 날 미국 행정부가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점에 주목하며, 두 사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국가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토스 접근 제한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테크타임즈는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지침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국가안보국 관련 증언이 단기간 내 접근 제한 해제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네이버와 삼성전자, LG 등 한국 기업들도 현재로서는 미토스급 차세대 모델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미토스 수출 통제' 장기화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SK텔레콤 자체 사이버보안 강화 전략으로 선회 불가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미토스 활용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정보보호 투자 확대와 자체 보안 역량 강화를 통해 보안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SK텔레콤 >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정 사장이 미토스를 활용해 추진하려던 AI 기반 보안 체계 고도화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이 정보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만큼 미토스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SK텔레콤이 자체 보안 역량 강화와 정보보호 투자 확대에 더욱 무게를 두며 보안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격상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점검·개선하는 레드팀을 신설하는 등 보안 체계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5천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신입사원과 신임 팀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업의 본질은 고객”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단단히 하기 위해 보안과 통신 품질에 투자를 지속하고 근본이 단단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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