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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뉴욕 메모리반도체 공장 투자 밀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6-23 0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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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뉴욕 메모리반도체 공장 투자 밀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
▲ 마이크론이 1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뉴욕 반도체 공장 증설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더 빠르게 증설 효과를 보며 호황기에 수혜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마이크론이 미국 뉴욕주에 조성하는 대규모 반도체공장 예상 조감도. <마이크론>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이 미국 뉴욕주에 대규모 메모리반도체 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시간 및 자원과 미국의 환경 규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투자 경쟁에 불리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논평을 내고 “메모리반도체 물량 부족 사태는 미국 산업 정책과 규제의 단점을 보여주는 새로운 예시”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미국 뉴욕에 추진하는 1천억 달러(약 154조 원)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해당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은 2022년 10월 처음 발표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사가 약 2년 정도 지연돼 2026년 1월에서야 부지 벌목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뉴욕주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700페이지, 추가 자료는 2만2천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복잡해 승인을 받는 절차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유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환경단체들이 여전히 마이크론 뉴욕 공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공사가 시작된 뒤에도 완공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이 선정한 반도체 생산 공장 부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시됐다.

뉴욕주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설비를 가동하려면 전력망을 확충해야 하고 천연가스 발전소 폐지도 추진되고 있어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공장 부지는 멸종위기종 박쥐가 서식하는 지역이라 벌목 작업을 11월부터 3월 사이에만 실시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를 늦출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공장 건설 허가를 받기 위해 박쥐 서식지 구축을 비롯한 작업을 진행하고 100만 달러(약 15억4천만 원)의 비용을 추가로 들이기로 했다.
 
마이크론 뉴욕 메모리반도체 공장 투자 밀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
▲ 마이크론 미국 아이다호 본사. <마이크론>
마이크론은 본사가 위치한 미국 아이다호에도 반도체 생산 증설 투자를 벌이고 있다. 해당 설비는 이르면 2027년 여름부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마이크론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미국 공장의 가동 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일제히 메모리반도체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에서 마이크론 공장 건설은 복잡한 규제 등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이 촉발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에 전례 없는 수준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추가 물량 생산에 속도를 낼수록 호황기에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의 뉴욕 공장 증설이 지연되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증설에 나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6년에만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4배로 상승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반도체 생산 증설은 다양한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더 빠르게 반도체 증설 투자의 효과를 보면서 업황 호조에 수혜를 극대화할 공산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의회에서 2024년에 반도체 공장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는 마이크론의 프로젝트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뉴욕주 자체의 환경 규제가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반도체 신공장도 2027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뉴욕 공장만 증설 시기가 크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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