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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생산적금융을 묻다 자본시장③] 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한화 인지도는 신뢰 높이는 핵심 자산, 싱가포르서 글로벌 '한화' 금융 시너지 키운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6-18 09: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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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을 꼽으라면 단연 ‘생산적 금융’이다. 생산적 금융은 금융회사 자금이 이자장사에 그치기 쉬운 부동산 등 담보대출에 머물지 않고 첨단전략산업, 벤처창업시장, 녹색금융, 지방금융 등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생산적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금융대전환을 말한다. 싱가포르는 아세안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선진국으로 생산적 금융 측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국가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싱가포르의 금융이 발휘하고 있는 경쟁력을 직접 느껴보고 K생산적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접 모색해보고자 한다.

-자본시장 글 싣는 순서
① 미래에셋증권 테렌스 탄 "싱가포르는 인도와 동남아 잇는 투자 중심지, ‘MTS’와 ‘디지털자산’으로 새 시대 준비"
②NH투자증권 권기정 "싱가포르 무한경쟁 속 생존 방정식, '농협' 정체성 담은 기후펀드에서 길 찾는다"
③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한화 인지도는 신뢰 높이는 핵심 자산, 싱가포르서 글로벌 '한화' 금융 시너지 키운다" 
④‘지정학 피난처’ 싱가포르 아시아 부와 함께 고성장,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도 기회 찾는다  
⑤삼성화재·현대해상·코리안리, 글로벌 리스크·자본 집결지 싱가포르서 '재보험 영토' 확장 

 
[K생산적금융을 묻다 자본시장③] 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한화 인지도는 신뢰 높이는 핵심 자산, 싱가포르서 글로벌 '한화' 금융 시너지 키운다" 
▲ 이태명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화라는 브랜드 파워가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는 데 큰 강점이다.”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이태명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은 한화그룹의 글로벌 인지도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사들과 고액자산가 등이 모여 있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평가된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도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한국과 동남아시아, 글로벌 자본시장을 잇는 거점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이 법인장은 싱가포르의 금융시장이 발달한 만큼 결코 쉬운 시장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프로젝트가 좋다면 스폰서의 신용도가 다소 부족해도 딜을 검토할 수 있지만 싱가포르는 스폰서 신용도에 대한 기준이 훨씬 엄격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법인장에 따르면 이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기준이 높은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한화그룹의 글로벌 인지도는 신뢰를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한화그룹은 방산사업 등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고 금융그룹 계열사 차원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딜 소싱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은 현재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개인투자자보다 기관 및 적격투자자 대상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자본시장 규제(SFA)에서는 투자자를 리테일, 적격투자자, 기관투자자로 나누는데 고액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적격투자자로 분류된다.

이 법인장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 분야로는 채권형 상품과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이 법인장은 "현지 자금을 유치해 한국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5천만 달러 규모 펀드를 설정했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권형 상품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투자 영역도 다양한 섹터로 들여다보고 있고 그 가운데 전력 인프라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에너지 저장이 효율화되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은 전력 인프라의 주요 수요처인 데이터센터 사업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동남아 기업들로부터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찾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며 “전력 인프라의 주요 수요처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관련 투자가 지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K생산적금융을 묻다 자본시장③] 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한화 인지도는 신뢰 높이는 핵심 자산, 싱가포르서 글로벌 '한화' 금융 시너지 키운다" 
▲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이 위치한 싱가포르 리퍼블릭 플라자 빌딩 2층.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이 있는 리퍼블릭플라자 빌딩에서 말라카 스트리트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한화투자증권의 싱가포르 현지 법인인 파인트리증권이 자리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싱가포르 현지 법인인 파인트리증권은 프라이빗 마켓(비상장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자문,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STO), 웹3 어드바이저리 등이 주요 사업이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비교해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 관련 제도 기반이 빠르게 마련됐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2017년 디지털 토큰 발행 가이드를 내고 2018년 토큰증권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면 기존 규제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규제 체계 안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STO 제도화 초기 단계인 것과 비교하면 싱가포르는 관련 시장이 먼저 제도권 안에서 움직여온 셈이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싱가포르법인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STO를 활용한 새로운 투자금 회수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비상장기업 지분은 기업공개나 인수합병 전까지 현금화가 쉽지 않다. 파인트리증권은 이런 지분을 STO 방식으로 토큰화해 기존 자본시장에 없던 부분 엑시트(자금 회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싱가포르법인장은 “단순 자문을 넘어 파트너십, STO를 통한 엑시트, 인수합병(M&A) 연계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현지 유력 벤처캐피탈(VC)과 파트너십을 맺고 포트폴리오 발굴 단계부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싱가포르법인은 2025년 2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대체자산 디지털 거래소인 ‘알타익스체인지(Alta Exchange)’와 협력을 강화해 머니마켓펀드(MMF)·부동산·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자산 기반 토큰화 상품의 자문, 구조화, 중개까지 맡는 ‘원스톱 어드바이저 및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법인장은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상품 라인업·운용 역량과 파인트리증권의 비상장 딜 소싱, STO 유통 및 자금조달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한화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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