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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니LED TV 시장 한국 중국 주도권 경쟁, 이원진 삼성전자 올해 '1위 탈환' 대공세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2026-06-15 1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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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니LED TV 시장 한국 중국 주도권 경쟁, 이원진 삼성전자 올해 '1위 탈환' 대공세
▲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미니LED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한 가운데, 2분기에도 중국 기업의 격추를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을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의 TV 매장 모습. <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내줬다가 되찾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국 하이센스에 세계 미니 LED TV 시장 1위를 내줬으나, 2026년 1분기 점유율을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은 북중미 월드컵 특수를 계기로 미니 LED TV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미니LED TV 시장 점유율은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3대 브랜드는 미니LED TV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그동안 세계 미니LED TV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장 진출 이후 줄곧 유지했던 글로벌 1위 자리를 2024년 2분기 중국 TCL에 처음으로 내주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0% 대에서 2025년 10%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밥 오브라이언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수년 동안 미니LED TV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하이센스가 가성비 높은 대형 미니LED 제품들을 선보이는 동안 잠시 방심했다"고  분석했다.

미니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 광원 크기를 10분의 1 미만 수준으로 줄여 촘촘하게 박아 넣은 제품이다.

광원의 크기가 작아진 만큼 밝기와 명암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OLED) TV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의 경쟁은 북미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북미 미니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0%, 하이센스는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5년 중국 하이센스(32%)에 밀려 2위(31%)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단 한 분기 만에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미니LED TV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 최초의 보급형 미니LED 라인업인 'M 시리즈(출고가 329.99달러부터)' 출시를 통해 중저가 시장 수요를 흡수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세계 미니LED TV 시장 한국 중국 주도권 경쟁, 이원진 삼성전자 올해 '1위 탈환' 대공세
▲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 < 연합뉴스 >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은 미니LED TV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품군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15일 진행된 신제품 설명회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 시리즈'를 구축하는 한편, 보급형 미니LED TV 라인업인 'M 시리즈'를 전면에 배치했다. 중국 브랜드들의 주무기인 가성비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미니LED TV의 전략적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4월30일에 열린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TV 시장은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제품 마케팅 전략과 선제적 서비스 비즈니스 대응으로 글로벌 TV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은 마이크로 LED와 OLED, 볼륨존(중저가 시장)은 미니LED를 주력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미니LED TV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드컵 경기 일정이 포함된 올해 2분기가 미니LED TV 세계 1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가 2026년 시장 경쟁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기가 될 것"이라며 "하이센스가 통상 신제품 출시를 앞둔 2분기에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이센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현지 마케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는 만큼, 후원사가 아닌 삼성전자의 판매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불리한 경쟁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라인업 이원화 전략에 플랫폼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자체 가상 채널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무료로 'FIFA+'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모든 제품군에 스포츠 중계에 최적화된 '비전 AI'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최고급 라인업에는 축구공의 빠른 움직임과 잔상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주는 'AI 사커 모드 프로'를 적용해 현지 축구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4월15일 '더 퍼스트룩 서울2026'에서 "월드컵 시기에는 참가국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고 경기 수와 기간도 늘어난 만큼 2분기 판매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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