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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프로야구 시즌'에 '개인정보 유출' 찬물, 최주희 2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 악재 되나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6-04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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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수익성 개선 전략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라는 악재를 만났다.

2분기 KBO(한국프로야구) 시즌 본격화에 힘입어 가입자 수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로 손익분기점 달성을 노렸던 시기라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더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티빙 '프로야구 시즌'에 '개인정보 유출' 찬물, 최주희 2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 악재 되나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사진)가 2분기 KBO(한국프로야구) 시즌 본격화에 따라 가입자 수를 늘리려던 계획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암초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4일 티빙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경우 티빙이 사상 첫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티빙에게 2분기는 KBO 리그 시즌 본격화에 따라 광고 매출 등을 늘릴 수 있는 우호적인 시기다.

티빙은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2분기 KBO 개막과 오리지널 기대작 론칭에 따른 가입자 및 트래픽 확대를 기대한다”며 “광고·구독 매출 동반 성장 기반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티빙의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에 긍정적 시선을 내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2분기 KBO 개막 및 오리지널 기대작 효과로 가입자와 트래픽이 확대됨과 동시에 광고매출도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티빙은 2024~2026년 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을 모두 1350억 원에 확보했다. 그 결과 앞선 두 시즌 동안 가입자 유입과 체류시간 증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매년 KBO 리그가 더욱 흥행하고 있어 이번 시즌 티빙의 가입자 수 증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27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 기간 5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3년 연속 1천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희 대표로서는 이번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간절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2020년 설립 이후 해마다 적자를 봤고 2023년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웨이브와 통합 또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라는 악재를 만난 것은 첫 분기 흑자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는 사고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 가입자 수 이탈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2025년 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해당 플랫폼의 이용자가 감소하기도 했다.
 
티빙 '프로야구 시즌'에 '개인정보 유출' 찬물, 최주희 2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 악재 되나
▲ 티빙은 KBO 리그 경기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독점 중계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등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2784만 명 수준이던 쿠팡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말 2669만 명으로 약 4% 감소했다.

물론 티빙의 경우 단기간에 대규모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이후 일부 이용자가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컬리 등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티빙은 KBO 리그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운데 독점 중계하고 있다. 야구 팬들은 사실상 대체할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다만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일 티빙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며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4년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원, 골프존에 75억 원 규모를 부과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티빙은 최근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고 매출이 2024년 317억 원에서 2025년 585억 원으로 성장하며 영업손실 축소에 기여했다. 광고 사업은 매출 증가와 비교해 추가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주희 대표가 올해 광고 매출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것도 실적 개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티빙은 올해 1분기 매출 1073억 원, 영업손실 1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5억 원 감소한 것인데 이 원인을 놓고 가입자 확대와 광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고 티빙은 설명했다.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3일 티빙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지’ 공지문을 띄우면서다.

티빙은 외부의 비인가 접근으로 회원 ID와 성명,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주민등록번호와 결제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최주희 대표는 3일 사과문을 내고 “이용자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신 정보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피해 구제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 등 구체적 사안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따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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