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의 국제적 신용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
생활가전과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핵심 사업의 이익 창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부채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가 개선됐다.
| ▲ LG전자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의 신용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
LG전자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자사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S&P가 LG전자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배경으로 LG전자의 핵심 사업 경쟁력과 현금창출력 개선 가능성이 꼽혔다.
S&P는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부채를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핵심 사업 경쟁력이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부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은 앞으로 2년 동안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구독 사업 확대,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LG전자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점으로 꼽혔다. 고가 제품군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만큼 LG전자의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독 사업도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S&P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모델, 브랜드 인지도,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신흥시장 공략이 생활가전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7272억 원, 영업이익 1조6737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사업은 대형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교체 수요와 웹OS 플랫폼 사업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 사업에서는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제품군의 시장 지위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P는 높은 수주잔고가 전장 사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생산 규모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재무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LG전자의 EBITDA 대비 부채비율이 2025년 1.6배에서 2026년 1.2배, 2027년 1.0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BITDA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도 LG전자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6.7%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신용등급은 다른 신용평가사에서도 개선되고 있다.
무디스는 2026년 1월 LG전자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로 올리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5월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높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