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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트럼프 대통령, 워시 연준 의장 취임으로 경제난 탓할 대상 사라져"

유자인 기자 rhyuji@businesspost.co.kr 2026-05-26 14: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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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트럼프 대통령, 워시 연준 의장 취임으로 경제난 탓할 대상 사라져"
▲ 5월2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신임 의장의 취임으로 경제정책 실패를 탓할 대상을 잃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지난 22일 취임한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는 경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구안과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맹비난했던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택해 지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파월 전 의장은 물가 등을 이유로 이런 요구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파월 전 의장에 해임까지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파월 전 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부 장관의 추천으로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8월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므누신 전 장관이 파월 전 의장을 자신에게 떠밀었다"며 므누신과 파월 모두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어드밴싱 아메리칸 프리덤 산하 플리머스 자유기업연구소의 리처드 스턴 부소장은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전 의장과 전혀 상관 없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파월 전 의장을 비난하며 희생양으로 내세웠다"며 "이제는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현재 미국 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중의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하는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 설문조사 기준으로 44.8를 기록해 지난 4월의 49.8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로이터는 미국 내 평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9개월 만의 최고치인 6.5%를 넘으며 주택시장을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2025년 3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에서 2026년 3월 전년동월대비 3.5%로 올라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자동차가 필수인 미국인에게 중요한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현지시각 지난 22일 기준 미국 내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 1갤런(약 3.785L)당 4.55 달러(약 6900 원)로 이란 전쟁 발발 전인 2월 말 기준 3 달러(약 4500 원)에 비교하면 50% 이상 상승했다.

스턴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워시 의장의 행보와는 별개로 물가 상승과 구매력 하락이 앞으로 수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오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경제 정책과 그 결과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당선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집권당에게 불리하지만 치솟는 물가을 낮추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조치 역시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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