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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LG생활건강 비핵심 털고 '럭셔리 뷰티 명가' 재건 시동, 이선주 재가동한 '키엘 인연' 눈길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5-26 14: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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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화장품 사업 재건에 시동을 걸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비핵심 자회사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올해부터 양근혜 상무를 럭셔리뷰티사업부 수장으로 기용해 내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오늘Who] LG생활건강 비핵심 털고 '럭셔리 뷰티 명가' 재건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주</a> 재가동한 '키엘 인연' 눈길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올해부터 양근혜 상무(오른쪽)를 럭셔리뷰티사업부 수장으로 기용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양 상무는 과거 로레알 재직 시절 이 대표와 '키엘' 브랜드를 함께 키웠던 인물이다. 이에 이 대표가 핵심 브랜드 '더후'를 중심으로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 명가' 재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LG생활건강 움직임을 종합하면 회사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 해태htb(옛 해태음료)의 매각을 결정하고 인수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해태htb의 매각 가격으로 3천억 원 안팎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생활건강은 공시를 통해 올해 초부터 논의됐던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의 인수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토리든의 인수금액은 5천억 원 안팎이 거론됐는데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측과 가격을 비롯한 주요 인수 조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가 신규 브랜드 인수나 사업 확장보다 기존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화장품 사업의 구조적 회복세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66억 원, 영업이익 1078억 원을 거두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7711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2%, 43% 감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LG생활건강은 여러 브랜드와 제품이 신규 국가와 채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의 반복 구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장의 질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늘Who] LG생활건강 비핵심 털고 '럭셔리 뷰티 명가' 재건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주</a> 재가동한 '키엘 인연' 눈길
▲ LG생활건강은 최근 브랜드 경험 확대를 위해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사진)'과 협업해 호텔 공간에서 더후의 '환유' 제품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이에 따라 이선주 대표는 과거 로레알에서 함께 일했던 양근혜 상무를 기용하며 자체 대형 뷰티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양 상무는 올해 1월5일부터 럭셔리뷰티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양 상무는 1979년생으로 존슨앤드존슨을 시작으로 로레알과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거쳐온 인물이다. 2021년에는 쿠팡 상무로 재직하며 럭셔리 뷰티 브랜드 입점을 주도했고 2023년에는 시세이도코리아의 첫 여성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히 양 상무는 로레알에 재직하던 2009년부터 4년 동안 이 대표와 '키엘' 브랜드를 함께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키엘은 이 대표의 핵심 이력으로 꼽힌다. 당시 이 대표는 키엘 브랜드 GM(제너럴 매니저)로, 양 상무는 키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후 이 대표가 키엘을 백화점 스킨케어 브랜드 1위로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키엘 브랜드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으로 발탁되자 양 상무 역시 같은 해에 키엘 GM으로 승진해 브랜드 운영을 맡았다.

이어 양 상무는 2015년 한 차례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의 국내 재진출을 맡아 안착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인플루언서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대표 제품 '네이키드팔레트'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는데 해당 사례는 로레알 내부에서 우수 마케팅 사례로 공유되기도 했다.

양 상무의 기용은 LG생활건강의 핵심 브랜드 '더후' 재건 작업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더후는 화장품 부문 매출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로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 면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 상무의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은 12%에서 11%로 줄어든 반면 북미는 7%에서 11%로 확대됐다. 다만 북미 성장에는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의 영향이 컸던 만큼 결국 더후를 비롯한 화장품 본업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더후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국 전통 원료와 '궁중 헤리티지'를 앞세운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고기능 안티에이징 기술을 결합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 확대에도 나서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선주 대표는 더후 '비첩 자생 NAD 파워 앰풀'과 같은 브랜드 히어로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협업 에디션과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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