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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AI 일자리 대체 대응도 '글로벌 AI 허브' 의제, ILO 노동정책 조언 기대"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5-22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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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일자리 대체 문제를 두고 국제노동기구의 역할에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에 국제노동기구(ILO)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AI 기술 경쟁력과 노동권 보호를 함께 다루려는 정부 구상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AI 일자리 대체 대응도 '글로벌 AI 허브' 의제, ILO 노동정책 조언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을 만나 "앞으로 세계적으로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문제가 큰 화두가 될 텐데 ILO의 역할이 매우 기대된다"며 "아울러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노동 정책과 관련해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글로벌 AI 허브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노동 전환 대응도 함께 다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I는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꼽히지만 동시에 기존 일자리 대체와 노동시장 양극화 우려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사이에서는 AI 확산 과정에서 노동자 보호와 직무 전환, 재교육 체계 등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한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허브'에 ILO가 참여해주신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웅보 사무총장은 글로벌 AI 허브가 출범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제가 감명 깊게 본 점은 한 달 전 제네바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난 바 있는데 그 이후 이렇게 (글로벌 AI 허브 관련 논의가) 빠른 진전을 보였다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의지가 투철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ILO를 포함한 유엔 산하기구들과 글로벌 AI 허브 출범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당시 정부는 한국에 AI 관련 국제협력 거점을 조성해 기술 발전과 국제 규범 논의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이어 "ILO도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허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통해 노동 분야에서 AI를 극대화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ILO는 이미 AI와 디지털 경제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별도 관측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는 각국 정부와 노사 주체가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과 정책 논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21일 웅보 사무총장을 만나 '사람 중심 AI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과 웅보 사무총장은 사람 중심 AI 정책 추진 방향과 노동권 보장, 한-ILO 협력사업, ILO 안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한국과 ILO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기술혁신과 노동권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 중심의 모범적 AI 전환 모델을 국제사회에 함께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서울고용센터도 방문해 AI를 활용한 한국의 고용노동 행정 혁신 사례를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AI 면접 등 디지털 기반 고용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ILO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AI 정책을 산업 육성 차원에만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한국은 반도체와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바탕으로 AI 산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AI 도입이 본격화될수록 사무직과 서비스직, 제조업 현장의 직무 변화도 커질 수 있어 노동시장 충격을 줄이는 정책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노동시장에서 AI가 자동화와 직무 재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직업훈련과 노동시장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짚은 바 있다. AI가 일자리를 단순히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직무 내용과 필요한 역량을 바꾸는 만큼 노동자 재교육과 전환 지원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결국 글로벌 AI 허브에서 ILO의 참여는 한국의 AI 전략에 노동 의제를 결합하는 의미를 지닌다.

정부가 AI 기술 개발과 국제협력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자리 변화와 노동권 보호 문제까지 다루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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