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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종투사 속도전', 남기천 체급 키워 업계 양극화 극복한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4-28 16: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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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이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로 체급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증권업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소형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실적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는 몸집 확대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 '종투사 속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7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기천</a> 체급 키워 업계 양극화 극복한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분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금융지주의 단단한 지원을 바탕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도 힘을 싣는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계획한 1조 원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이 2조2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 자본규모 기준 업계 1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자본은 별도기준으로 약 1조2천억 원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종투사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보다 자본규모가 큰 10개 증권사는 모두 종투사로 지정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자기자본 3조 원 요건을 달성하면 ‘11호 종투사’ 도전이 가능해진다.

우리투자증권이 현재 세운 목표는 내년 종투사 인가 신청이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주 우리금융지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투자증권은 내년까지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하고 종투사 인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증자는 그룹 비은행 부문 강화와 자본시장 최상위권 증권사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핵심 성장엔진의 수익창출을 가속화하고 사업역량 강화에 속도감을 더해 종투사 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자본 확충과 종투사 진입은 남기천 대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남 대표는 2024년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당시 5년 내 자기자본을 3조 원 수준까지 키우고, 10년 안에 자기자본을 4조 원까지 늘려 초대형투자은행(IB) 인가 기준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남 대표가 당초 목표보다 자본 확충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증권업계 양극화 심화가 지목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증권사 순영업수익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2025년 대형사의 순영업수익은 111로 늘어난 반면, 중소형사는 76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전체 순이익이 9조2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사상최고 수준으로, 전고점인 2021년 8조5천억 원보다도 8%가량 증가했다.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 속에서 대형 증권사들은 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그 과실을 나눠 갖지 못한 것이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증시 호황 속에서도 증권사 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금융(IB) 부문의 양극화와 위탁매매 시장 구조의 변화 등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종투사 속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7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기천</a> 체급 키워 업계 양극화 극복한다
▲ 우리투자증권이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우리투자증권은 경쟁 증권사들보다 자본 확충에 따른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종투사에 진입한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별도기준 자본 4조1천억 원을 확보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및 발행어음 영위 기준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넘겼으나, 아직 인가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올해부터 당국이 지정 요건을 2년 연속 충족해야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신증권의 초대형IB 인가 획득은 최소 2028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출범 당시 우리금융종합금융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이어받아, 이를 기반으로 발행어음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이미 안정적 수신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체급 격상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시장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가시적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은 7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배 이상 늘어난 166억 원으로 2025년 영업이익을 1개 분기 만에 초과했고, 당기순이익은 140억 원을 거둬 1년 전 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생 증권사로서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로, 내년부터 보다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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