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책임 있는 활용,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CEO를 만나 "AI가 인류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인간에 대한 공격 등 인류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허사비스 CEO는 "AI가 과학기술이나 의료 등을 증진하는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2010년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설립했고 2014년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 AI 부문 부사장을 거쳐 '구글 딥마인드'의 총괄 CEO를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미나이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는데 가끔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며 "일종의 버그인 것이냐"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허사비스 CEO는 "대통령님께서 제미나이를 사용하신다니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답했다.
허사비스 CEO는 악의적 사용 가능성이나 독자적 의사결정 등 AI의 위험성을 짚으며 국제사회가 공유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AI가 더 강력해져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할 경우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용 인공지능(AGI)은 사람 수준으로 거의 모든 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이 대통령은 국제적 통제규범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에 허사비스 CEO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사비스 CEO는 "민간 부문의 경쟁이 심화하고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제 규범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한국·영국·싱가포르 등이 협력해 큰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정부와 민간 부문이 집단 지성을 발휘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고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허사비스 CEO는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일자리 변화와 부의 재분배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이 "AI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허사비스 CEO는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허사비스 CEO는 "주택, 교육, 교통, 건강 등 기본적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 원리도 함께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며 구글 딥마인드가 핵심 파트너로 함께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사비스 CEO도 구글이 해당 사업에 적극 참여할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