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6-03-31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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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3월 국내 증시 약세 흐름 속에서도 단단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분 투자한 글로벌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K-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 리벨리온이 상장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금 회수 및 평가이익 상승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국내 증시 약세 흐름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올해 들어 114.9% 올랐다.
3월 들어서만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약 22.4% 오르며 최근 2거래일 조정에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전날 8.14% 내린 데 이어 이날도 10.54% 하락했다.
3월 내내 미국과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주변 지표와 비교해 보면 상승률은 더욱 돋보인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약 11.77% 하락했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을 함께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주가도 같은 기간 14.44% 하락했다.
스페이스X뿐 아니라 리벨리온 등 주요 투자 기업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 코스닥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 등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가장 큰 호재는 스페이스X 상장으로 여겨진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주 IPO 신청서를 제출한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1조7500억 달러(약 2635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포함해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스페이스X에 대해 총 약 2억78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업체 리벨리온 역시 상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리벨리온은 추론 특화 데이터센터향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국민성장펀드의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직접 투자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2500억 원을 투자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 시리즈A 단계부터 리벨리온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600억 원 규모 리벨리온 우선주 신주 투자 펀드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서 해당 펀드에 50억 원을 출자했고 2025년에도 운용중인 사모펀드(PEF) 및 조합을 통해 리벨리온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120억 원을 투자했다.
리벨리온은 이날 640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며 기업가치 약 3조4천억 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2027년 기업가치 5조 원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리벨리온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벨리온이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 ‘아톰(ATOM)’. <리벨리온>
벤처투자 업황 회복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와 성과보수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2025년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3조6천억 원으로 2024년보다 1조7천억 원(14.0%)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년도 가운데 2021년(15조9천억 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투자 건수도 8542건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협회는 "2025년 하반기 들어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증가한 것은 새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3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1조5250억 원 규모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