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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도 이제 중국이 1위, 위기 K-게임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돌파구 모색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3-27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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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도 이제 중국이 1위, 위기 K-게임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돌파구 모색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이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게임 시장에서 미국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중국 게임산업이 강한 내수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해가면서, 그동안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은 24.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미국(20.9%)을 앞지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이 10.0%, 한국이 7.2%로 뒤를 이었다.

중국 게임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3.3%포인트 상승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성장 폭은 더 크다. 

2014년 당시 중국의 게임 시장 점유율은 13.6%로 미국(19.0%), 일본(14.1%)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10%포인트 이상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미국과 일본을 모두 추월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6.7%에서 7.2%로 소폭 점유율을 늘리는 데 그치며,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중국 게임의 약진은 모바일 중심 성장에서 콘솔까지 영향력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모바일 서브컬처와 캐주얼 게임 장르를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운 데 이어 ‘검은 신화: 오공’과 같은 대작을 통해 콘솔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게임 산업에 직접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최대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 내 K게임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중국은 여전히 국내 게임 수출의 29.7%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지만, 과거와 비교해 비중이 줄어든 반면 중국 게임의 국내 유입은 더 늘어나는 흐름이다.

특히 중국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이 국내 게임사들이 수년 전부터 주력해온 모바일 플랫폼 기반,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고과금 수익 모델이라는 점에서 중국과의 경쟁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은 자본력과 인구, 개발력이 결합되며 게임 완성도가 빠르게 올라 한국을 추월한 지 오래”라며 “이제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에 대한 기대감도 예전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임산업도 이제 중국이 1위, 위기 K-게임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돌파구 모색
▲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라스트워: 서바이벌', '킹샷', '가십하버', '두근두근타운'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등 게임이 27일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모바일인덱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중국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유럽 등 서구권 공략을 위해 콘솔과 PC 중심으로 플랫폼과 게임 장르를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 최근 펄어비스의 첫 AAA급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4일 만에 3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세계 콘솔·PC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모바일 중심 게임 시장 기조는 점차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 구매력이 있는 PC 플랫폼과 콘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현재 국내 게임사들의 방향성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국내 중견 이상 게임사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포함해 이미 콘솔·PC 진출을 위한 라인업을 상당 부분 준비한 상태”라며 “올해는 시장 적응과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준비해온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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