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밀짚모자를 쓴 작업자가 2015년 3월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포트클랑 자유무역지구에서 알루미늄 잉곳을 보관하는 창고를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 격화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구리 가격은 전날보다 2% 하락해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2월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3월 들어 현재까지 9% 가락 떨어졌다.
알루미늄 가격도 19일 4.4% 떨어져 2022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바레인에서 15일 이란 전쟁 여파로 대규모 알루미늄 광산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하며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주석과 니켈 가격 또한 각각 3.4%와 1%씩 하락했다.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제이슨 잉 전략가는 “거시경제 성장 우려로 비철금속과 귀금속 모두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20일째 접어든 이란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산업용 금속 거래에도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금속 생산 비용을 밀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해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치면 금속 수요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버나드 다다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경제 전망이 어둡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마저 있다”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속 조달 비용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