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랙터가 9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으로 들어온 수입산 보크사이트 광석을 알루미늄 공장행 열차 짐칸에 퍼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바레인 국영 기업이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 일부 생산 라인을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루미늄바레인BSC는 연산 160만 톤에 해당하는 3개 라인의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알루미늄바레인BSC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인데 생산을 중단하는 물량은 이 회사 전체 생산 능력의 19%에 해당한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알루미늄 소재인 알루미나 공급과 완제품 수출에 차질이 생겨 생산을 중단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468달러(약 520만 원)로 최근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는데 바레인의 공급 중단으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중동 전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번 생산 중단으로 혼란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와 건설 등에 주요 소재인 알루미늄은 철강 다음으로 널리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동은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9% 비중을 차지한다.
알루미늄 생산에 전력이 많이 필요해 중동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차질 또한 알루미늄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도 힌달코인더스트리즈는 LNG 수급 차질로 인해 압출 알루미늄 판매를 중단하는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했다.
카타르 또한 LNG 부족으로 일부 알루미늄 생산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알루미늄 공급망은 원재료인 보크사이트와 알루미나 정제소 및 알루미늄 제련소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각각 전문화되어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