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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자사주 소각' 확대해 주주친화 강화, 정몽진 삼성물산 포함 6조 주식 활용에 눈길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3-12 15: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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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올해 주주친화 기조를 강화한 자사주 활용 계획을 새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3차 상법 개정 흐름에 발맞춘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KCC 주주들의 시선은 회사가 보유한 삼성물산을 비롯한 6조 원에 달하는 주식 활용 방안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KCC '자사주 소각' 확대해 주주친화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진</a> 삼성물산 포함 6조 주식 활용에 눈길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3차 상법 개정 흐름에 발맞춘 주주친화 행보를 보이면서 KCC 주주들의 시선이 회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활용 방안으로 쏠리고 있다.

12일 KCC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과 관련된 안건을 상정해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KCC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53만2300주(전체 발행주식의 17.2%)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35만8천 주(4.0%)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CC 관계자는 “KCC는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CC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할 주식을 4년에 걸쳐 분할 처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개정 상법은 법 시행 이전부터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안에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어 해당 물량을 보상용으로 활용하려면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하다.

그동안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이었던 KCC가 전체 발행주식의 13.2%에 해당하는 117만43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점은 큰 변화로 꼽힌다. KCC의 직전 자사주 소각은 2003년 73만 주 규모로 이뤄졌다.

앞서 KCC는 지난해 9월 자사주 활용 계획을 제시했지만 보유 자사주 17.2% 가운데 9.9%를 교환사채(EB) 발행에 활용하고 단 3.9%만 소각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KCC 주가는 12%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둔 데다 KCC 지분 1.87%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주 소각을 강조한 점도 정 회장이 KCC의 자사주 활용을 놓고 방침을 바꾼 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KCC의 달라진 자사주 소각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의 단계적 소각 발표로 지배구조상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비율이 늘어나면서 주주들의 시선은 KCC의 삼성물산을 비롯한 보유 주식의 활용 방안으로 쏠리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KCC가 고금리 차입금을 안고 있으면서도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하는 구조가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CC는 2019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필요한 대금 30억 달러(약 4조4300억 원) 가운데 12억 달러(약 1조7700억 원)는 자기자본으로, 18억 달러(2조6600억 원)는 인수 금융으로 조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서는 인수 금융 부채 평균 금리가 6.7%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해 보유 주식 활용을 요구한 셈이다.
 
KCC '자사주 소각' 확대해 주주친화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진</a> 삼성물산 포함 6조 주식 활용에 눈길
▲ KCC는 2019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필요한 대금 30억 달러(약 4조4300억 원) 가운데 12억 달러(약 1조7700억 원)는 자기자본으로, 18억 달러(2조6600억 원)는 인수 금융으로 조달했다. 사진은 KCC와 모멘티브 관계자들이 2023년 말 뉴욕 펄 리버로 이전한 모멘티브 글로벌혁신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모멘티브 링크드인 페이지>

KCC는 삼성물산 지분 10.0%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지분 3.9%,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4% 등을 들고 있다. 지분의 시장가치를 합치면 모두 6조 원이 넘는다. 

KCC는 2025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금융자산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실행안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 자사주 소각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정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 활용에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2025년 KCC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20.8%, 114.8%로 2024년보다 10.1%포인트, 39.8%포인트 낮아졌다.

또한 KCC는 국내증시 급등에 따른 금융평가이익이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3585억 원을 내며 1년 전과 비교해 371.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자재·도료 기업인 KCC로서는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과의 우호적 관계가 갖는 의미도 크다. 

KCC는 앞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해외 사모펀드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재용 삼성전자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이른바 ‘백기사’ 역할을 하며 지분매집을 통해 삼성 측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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