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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단식 이은 청와대 오찬 '노쇼', 국힘 장동혁 '깜짝 행보'는 어디까지 갈까

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 2026-02-13 15: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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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청와대 오찬을 한 시간 앞두고 돌연 불참을 통보하며 ‘예측 불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정치 행보가 기존 정치 관행을 계속 벗어나면서 장 대표가 제대로 된 전략 없이 하루하루 무리수로 고비를 넘기는 ‘땜빵 정치’를 펼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선고가 그에게 또 한번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8일 단식 이은 청와대 오찬 '노쇼', 국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깜짝 행보'는 어디까지 갈까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뒤는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 <연합뉴스>

13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청와대 오찬 회동 불발의 여진을 수습하면서 정국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두 분이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함께하기로 예정돼 있던 청와대 오찬을 약 한 시간 앞두고 전격 거부한 것이다.
 
전날 장 대표는 청와대의 오찬 초청을 받아 수락했다. 이는 민주당 대표도 동석하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함께하는 일종의 영수회담 성격을 띠었다. 더구나 자신이 8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이면서 대통령과 회동을 요청한 바 있다. 우리 정치사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취소된 전례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청와대 회동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애초 수락했을 뿐 아니라 당일 아침에도 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장 대표는 12일 오찬 두 시간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초반까지만 해도 “대통령께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고위원들이 참석 반대 발언을 이어나가자 장 대표는 그에 호응해 돌연 그 자리에서 오찬 회동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반에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부부 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오늘 여러 최고위원님들께서 저에게 다시 제고해 줄 것을 요청하셨기 때문에 최고위 마치고 지도부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공식 불참 의사는 이로부터 약 30여분 뒤에 발표됐다. 

장 대표의 ‘밥 먹지 않는 정치’는 지난번의 단식투쟁도 떠올리게 한다.

장 대표는 약 한 달 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제명 이후 당내 친한계와 당권파 사이 계파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깜짝’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단식투쟁 자체는 정치권에서 꾸준히 있어왔던 일이지만 이미 여당 쪽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통일교 특검을 다시 주장하며 단식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장 대표는 1월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규탄 대회에서 “2차 특검법의 무도함과 통일교 특검법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도함이 저의 단식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갑자기 단식을 예고한 뒤 한 시간여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당시 단식투쟁을 통해 통일교 특검 및 공천헌금 특검 등 쌍특검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은 이미 통일교·신천지 특검 법안을 발의한 상태였다. 이에 당시 사실상 장 대표의 주장은 정교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특검에서 신천지를 빼자는 주장으로 풀이됐다.
 
8일 단식 이은 청와대 오찬 '노쇼', 국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깜짝 행보'는 어디까지 갈까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월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의 단식투쟁은 8일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예상 외의 싱겁게 끝을 맞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약 1초 뒤 “그렇게 하겠다”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장 대표의 돌발적 정치행보는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에서도 조짐이 보였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22일 오전 11시40분부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에 나서 이튿날인 23일 오전 11시40분에 마쳤다. 24시간 반대토론의 신기록을 세운 것인데 당사자가 제1야당 대표라는 점도 정치사에 진귀한 기록으로 남았다. 

이러한 장 대표의 정치행보를 종합해보면 ‘강경’과 ‘깜짝’으로 요약된다. 

이재명 정부 및 민주당과 극단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것뿐 아니라 일반적 여의도 정치관행을 계속 크게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지율 높은 대통령과 다수 의석의 여당을 상대로 마탕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명분이 약하고 방법도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오찬 회동 ‘노쇼’는 대중의 정서를 많이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에게 앞으로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19일 오후 3시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장 대표는 또 다시 어떤 정치 행보로 선고 결과에 따른 후폭풍에 대응할지 주목된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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