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24년보다 26.6% 증가한 766만2천 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제조사 별로 보면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 126만6천 대를 판매했다. 2024년과 비교해 60.0% 늘며 1위를 차지했다.
| ▲ 현대자동차 중형 전기 세단 더 뉴 아이오닉6. <현대차> |
테슬라는 1년 전보다 10.7% 감소한 101만 대로 2위로 밀렸다.
BYD(비야디)는 62만7천 대로 3위에 올랐다. 2024년보다 판매량이 141.8% 늘었다. 1년 전 9위였던 BYD는 3위로 여섯 계단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0만9천 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1.8% 늘었지만, BYD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을 뺀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BYD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4.9%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중국 제외)은 55.6%로 가장 크다.
북미 판매량은 5.0% 감소했다.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7%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환경 규제 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지난 9월30일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16.1%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58.5% 증가했다.
SNE리서치 측은 “2026년에도 완만한 성장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관세·규제·인센티브 변화에 따라 지역별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경쟁은 기술 자체보다 원가 구조와 현지화 능력,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