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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벌 점유율 기아에 달렸다, 정의선 '현대차 자율주행' '기아 판매 확대' 투트랙 가동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2-04 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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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현대차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아에서는 자동차 판매 확대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를 전년 대비 약 7% 정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을 포함에 세계 모든 시장에서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반면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0.5% 증가라는 보수적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점유율 기아에 달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현대차 자율주행' '기아 판매 확대' 투트랙 가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현대차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아에서는 자동차 판매 확대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친환경차 개발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등 연구개발(R&D)에 7조4천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판매량 확대보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어 기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 경영계획(가이던스)에 따르면 기아는 글로벌 판매 335만 대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6.8%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치는 415만8300대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재매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른 신흥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아는 올해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모든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두 자릿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곳도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 독립국가연합(CIS) 등 4개 지역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한국, 유럽, 인도 순서로 많았다.

기아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월부터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 미국법인은 1월 6만4502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3% 증가한 것으로, 역대 1월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도 미국에서 5만5624대로 역대 1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점유율 기아에 달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현대차 자율주행' '기아 판매 확대' 투트랙 가동
▲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올뉴 셀토스'. <기아>

올해 1월 국내 판매에서도 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가 증가한 4만3107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6년 만에 출시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디올뉴 셀토스’의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유럽 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한국, 인도 등에서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도 기아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유럽 시장 점유율은 7.9%로 2024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0.1%포인트, 기아는 0.3%포인트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

기아가 올해 유럽에서 판매량을 11.1%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시장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면 현대차그룹은 전체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글로벌 판매에서 1월처럼 좋은 성과를 이어가면 현대차는 시급한 과제인 SD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SDV 페이스카(기술 검증을 위한 소량 생산 차량)를 내놓기로 한 상황이다.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 아직 시장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SDV 페이스카로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대차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모두 17조8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에 7조4천억 원, 설비투자(CAPEX)에 9조 원, 전략투자에 1조4천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에 글로벌 판매가 중요하지만, 정 회장으로서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이라며 “기아가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준다면,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에 대한 부담을 덜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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