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중의원을 해산시킨 뒤 자민당 의원과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의원(하원) 해산에 따른 조기 총선이 내달 예정된 가운데 통화와 재정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자는 정치권 주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CNBC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이날까지 이틀 동안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8명은 동결에 찬성하고 1명은 물가의 상방 위험이 높고 해외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다는 점을 들어 1%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CNBC는 “조기 총선을 앞둔 가운데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주재해 제220회 정기국회를 소집하는 이날 중의원 해산을 단행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16일 뒤인 2월8일 조기 총선이 열릴 예정이다. 일본 총리는 헌법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국회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당수를 맡는 자민당은 현재 정원 465석 가운데 196석으로 제1당이지만 단독으로는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일본유신회(34석)와 무소속(3석)까지 더해야 과반선(233석)을 넘겨 총리가 승부수를 던진 셈인데 중앙은행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바탕으로 물가와 임금 상승을 예상해 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로 0.2%포인트 상향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 전망치도 1%로 높였다.
일본 중앙은행은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을 전제로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에서 0.1%로 올린 뒤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CNBC는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한 유력 인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며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이 정치적 압력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