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CEO가 중국에 엔비디아 H200 수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 정부가 이를 통해 국가 안보에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 로고.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CEO가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 ‘H200’ 중국 수출 승인을 두고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이는 북한에 핵무기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미국이 중국에 엔비디아 H200 판매를 승인하는 일은 큰 실수”라고 전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행사장에서 이런 의견을 전하며 중국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공하면 국가 안보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을 정식으로 허가한 일을 비판한 것이다.
앤트로픽 CEO는 이와 관련해 “미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핵무기를 판매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H200은 기존에 중국에서 판매되던 H20 대비 성능이 훨씬 우월한 인공지능 반도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기술 발전을 우려해 고사양 반도체 수출을 막아 왔지만 이는 결국 중국의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판매중인 최신 인공지능 반도체와 비교하면 H200의 성능이 낮아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AMD도 미국의 승인을 받아 중국에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앤트로픽 CEO는 “중국은 그동안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뒤처지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바꿔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이전부터 미국이 중국을 향한 인공지능 관련 기술 규제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