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클로이드’가 사용자의 일정에 맞춰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클로이드는 직접 집안일을 수행하는 AI 홈 비서로 사용자의 일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클로이드는 머리와 양팔,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됐다.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로 역할하며, 음성 기반 생성형 AI와 카메라, 각종 센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거주자와 소통하고 생활 패턴과 집 안 환경을 학습해 가전을 제어한다.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을 집을 수 있고, 허리 각도를 통해 키는 105㎝에서 143㎝까지 조절된다.
양팔은 어깨·팔꿈치·손목 등 총 7자유도(DoF)로 움직이며 손가락 관절로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하체는 휠 방식을 채택해 이족보행 로봇보다 상용화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게 중심을 하체에 둬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매달려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클로이드에 수만 시간 이상의 가사 노동 데이터 학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클로이드의 두뇌에 해당하는 칩셋에는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AI 홈 플랫폼 ‘씽큐’와 허브 ‘씽큐 온’ 등 여러 LG가전을 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가족 대화나 일정 정보 등을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CES 현장에서는 클로이드가 상황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고 가사를 수행하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시나리오가 시연된다.
예를 들면 클로이드가 사용자의 식사시간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을 준비하며, 외출 전에는 차 키나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챙겨 전달한다.
거주자가 외출하면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거나 청소 로봇의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치우고, 사용자가 홈트레이닝을 하면 운동 횟수를 세주며 상호작용하기도 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도 처음 공개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유망한 후방 산업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모터·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경량화·소형화와 고효율, 고토크(무거운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힘) 등 액추에이터 관련 핵심 경쟁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백승태 LG전자 가전(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클로이드는 가사 노동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인다는 회사의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구체화한다”며 “앞으로도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로봇 가전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