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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반도체 투자 '물량공세' 성과 예고, 삼성전자 인텔과 격차 넓힌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1-02 1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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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반도체 투자 '물량공세' 성과 예고, 삼성전자 인텔과 격차 넓힌다
▲ TSMC가 2나노 반도체 설비 투자를 선제적으로 대폭 늘리면서 올해 안에 3나노 대비 높은 매출 비중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체제 강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TSMC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가 올해 안에 3나노를 넘어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미세공정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SMC는 2나노 생산 설비를 초반부터 대폭 늘려 대형 고객사들의 주문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경쟁사인 삼성전자 및 인텔과 격차를 더욱 벌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1일(현지시각) IT전문지 WCCF테크는 "TSMC가 대만과 미국에 모두 10곳의 2나노 반도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며 “내년에 생산할 물량은 이미 품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TSMC가 최근 양산을 시작한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관련 고객사들의 강력한 위탁생산 수요에 힘입어 초반부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WCCF테크는 2나노 파운드리 가격이 높게 책정되었음에도 주문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26년 3분기부터 TSMC의 2나노 반도체 매출이 기존 주력 공정이던 3나노 및 5나노를 모두 뛰어넘을 것이라는 대만 자유재경의 전망도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새 파운드리 공정이 반도체 실적에 주력으로 자리잡으려면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초반에는 생산 비중이 다소 작아 고객사들의 주문을 받는 데 한계가 있고 반도체 수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에도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5년 4분기에 양산을 시작한 2나노 공정이 1년도 되지 않아 3나노 및 5나노 반도체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TSMC가 2022년 양산을 시작한 3나노 파운드리의 경우 2023년 3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재경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TSMC의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은 독주체제에 들어섰다”며 “인공지능 분야의 폭발적 수요가 가파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TSMC의 2나노 반도체 생산 능력은 현재 웨이퍼(반도체 원판) 기준 3만5천 장 안팎인데 내년 말에는 최대 10만 장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주요 고객사들의 2나노 파운드리 수요가 초반부터 예상치를 크게 웃돌기 시작하자 TSMC가 전례 없는 속도로 긴급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TSMC 2나노 반도체 투자 '물량공세' 성과 예고, 삼성전자 인텔과 격차 넓힌다
▲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내부 참고용 사진. <삼성전자>

결국 TSMC의 이러한 물량 공세가 2나노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에 격차를 크게 벌려 앞서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유재경은 “삼성전자의 2나노 미세공정, 인텔의 18A 공정이 TSMC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며 “하지만 업계에서는 TSMC의 양산 능력 및 수율이 삼성전자와 인텔을 모두 크게 앞서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AMD와 퀄컴 등 대형 반도체 고객사들이 결국 TSMC 반도체 공급망에 의존을 높이면서 파운드리 시장에서 격차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TSMC는 2나노 파운드리 사업 성장에 기여할 선제적 대규모 투자 전략을 차세대 주력 기술로 자리잡을 1.4나노 미세공정에도 반영할 계획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2027년 말까지 대만 공장에서 1.4나노급 반도체 시험 생산을 마무리하고 2028년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1.4나노 파운드리 사업도 2나노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강력한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 셈이다.

경제일보는 해당 지역에 건설되는 4개의 반도체 공장 등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가 1조5천억 대만달러(약 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TSMC가 기존 3나노 및 2나노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벌어들이는 자금으로 차세대 공정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선순환 효과가 이어질수록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독주체제는 더욱 강화될 공산이 크다.

다만 WCCF테크는 TSMC의 미세공정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고객사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대안을 검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WCCF테크는 “반도체 업계에 공급망 다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삼성전자와 인텔도 향후 더 많은 외부 고객사들에 선택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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