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1억3205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대규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파생상품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며 시세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됐다.
| ▲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고 있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23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4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49% 내린 1억3205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49% 내린 448만3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1.56% 내린 2840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1.42% 내린 18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0.85%) 도지코인(-1.00%) 에이다(-1.43%)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 팔리고 있다.
반면 테더(0.27%) 유에스디코인(0.20%) 트론(0.95%)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나타난 급격한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파생상품 옵션 대량 만기를 앞두고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파생상품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규모는 약 285억 달러(약 42조2천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데리빗 전체 미결제약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데리빗 최고영업책임자(CCO)인 장 다비드 페키뇨는 “이번 연말 옵션 만기일은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적 주기에서 정책주도형 주기로 전환되는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가격 8만5천 달러(약 1억2600만 원) 수준에 비트코인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대규모로 집중돼 있다”며 “이 가격대에서 매도 압력이 커지면 현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옵션 만기 시점에 풋옵션이 집중된 가격대에 접근하면 옵션 매도자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현물 매도나 숏 헤지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물 비트코인 시장에도 시세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에서 23일 비트코인 가격은 8만8500달러(약 1억3천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