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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자본주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찾아서' 출간, 양춘승 "ESG는 툴에서 룰로"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2-16 10: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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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자본주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찾아서' 출간, 양춘승 "ESG는 툴에서 룰로"
▲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ESG자본주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찾아서'가 출간됐다. 사진은 책 표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비즈니스포스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묻고 ES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스디지연구소는 15일 'ESG자본주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상임이사가 저술했다.

ESG자본주의는 수많은 기업이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현실의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짚는다.

저자는 현재 ESG가 '담론의 과잉과 실행의 빈곤'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공시는 정교해지고 데이터는 넘쳐나지만 정작 자본의 흐름과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SG자본주의는 이와 같은 문제가 단순히 몇몇 기업의 '그린워싱(친환경 포장행위)'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딛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의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본의 무한 대체 가능성 △절대적 탈동조화 △시장 가격 만능주의 △기술 만능주의 △국내총생산(GDP)=복지 등 우리가 무심코 믿어온 자본주의의 다섯 가지 신화를 해체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자본주의가 인류에 전례없는 풍요를 가져다준 진보의 동력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외부효과의 전가, 불평등 심화, 무한성장 압력이라는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현재의 ESG가 이러한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체제의 도덕적 외피 역할을 하며 현실에 안주하게 하는 '자기기만'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ESG가 단순한 공시 '도구(툴)'나 리스크 관리 기법에 머무는 한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에 저자는 ESG가 이제 도구가 아닌 시장 참여자 모두가 따라야 하는 '규칙(룰)'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ESG가 자본 배분, 거버넌스, 가격, 계약, 회계 등 시장의 핵심 작동원리 자체를 바꾸는 언어로 번역되고 내재화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환경·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자본 조달 비용, 제품 가격, 공급망 계약, 경영진 보상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시스템 'ESG자본주의'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것이다.

ESG자본주의의 저자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공동창립자로 한국의 지속가능한 ESG금융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아시아지속가능책임투자원칙 자문위원,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CDP한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을 통해 CDP, 탄소회계금융연합체(PCAF),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RE100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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