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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소형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완화에 반대, "특정 업체에만 유리"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2-01 16: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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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소형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완화에 반대, "특정 업체에만 유리"
▲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서 2022년 9월13일 한 노동자가 그랜드 i10 니오스 차량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인도 정부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완화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도 정부는 소형차만을 대상으로 배출량 규제를 완화하려 하는데 현지 경쟁사가 이득을 챙겨 이를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 정부에 “차량 중량에 기반한 규제가 전기차 목표 달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가 1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무게가 3500㎏ 이하인 내연기관차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당 113g에서 91.7g으로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초안에서 인도 정부는 중량이 909㎏ 이하이고 길이 4m 미만에 배기량이 1200㏄ 이하인 차량은 규제에 예외를 두자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소형차에 배출량 규제를 적용해도 환경 보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예외를 두려 하는데 현대차가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차 외에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마힌드라(M&M), JSW MG모터 등 다른 현지 업체도 정부에 각각 반대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서한을 통해 “세계 시장은 더욱 엄격한 환경 기준을 도입하고 있다”며 “예외 조치는 국제적 후퇴가 될 수 있다”는 주장했다. 

로이터는 세 명의 자동차 업계 임원 발언을 인용해 인도 정부의 예외 인정 추진을 두고 “마루티스즈키에만 유리하게 작용할 예외 조항”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인도 합작기업인 마루티스즈키는 전체 판매량 가운데 909㎏ 미만의 소형차 비중이 16%이다.

최근 소비자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많이 구입하면서 마루타스즈키 판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실제로 마루타스즈키는 소형차가 대형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적기 때문에 인도 정부가 예외 조항을 도입하면 배출량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현대차는 로이터를 통해 “특정 제품군에 유리한 정책 변화는 산업 안정성과 고객 이익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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