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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장동혁 '대장동 항소 포기' 맞짱토론, 원래 제안한 한동훈 '의문의 1패'

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 2025-11-25 12: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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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로 맞짱토론을 벌인다.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심지어는 더불어민주당까지 맞짱토론으로 잃을 것이 없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애초 토론회를 제안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완전히 배제당하면서 '의문의 1패'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3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대장동 항소 포기' 맞짱토론, 원래 제안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의문의 1패'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은 양당 대표가 참여는 대장동 항소 포기 맞짱토론을 둘러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인 24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출연해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토론회를 두고 "오늘 전당대회 이후 처음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채널을 누가 담당한다'고 정했다"며 "공식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과) 접촉,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국 대표와 장동혁 대표가 맞짱토론에 나선 것은 양쪽 모두 손해볼 것이 없다는 정치적 계산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조국혁신당은 최근 지도부 구성을 마친 만큼 '대야 투쟁'에 발동을 걸어야 한다. 이에 정치권 최대 이슈인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직접 뛰어들고자 하는데 국민의힘 쪽에서 맞짱토론에 응해준 만큼 이는 '기회'가 된다. 

여기에 조국 대표 자신이 법대 교수 출신으로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역량도 갖췄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대표는 23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2025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서 98.6% 득표율로 당선됐다. 신장식 의원과 정춘생 의원도 각각 77.8%와 12.1%의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됐다.   

장동혁 국민으힘 대표 역시 이번 맞짱토론에 흔쾌히 응하면서 정치적 기회로 삼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두고 '이재명 구하기'라며 전국적 장외집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는데 여의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여론의 주목을 끌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창원시에 이어 25일 경상북도 구미시를 찾고 '민생회복과 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열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맞짱토론에 손해볼 것으로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 개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민주당은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작 수사에,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과정에서 정권의 외압 여부에 초점을 맞춰 국정조사를 열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쪽 의제(항소 포기)에 뛰어들어 대신 싸워주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법무부 정성호 장관과 이진수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국조가 필요하냐는 의견이 부대표단에서 나왔다"며 "고발까지 한 상황에서 국조까지 할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요컨대 이번 맞짱토론은 민주당에게 조국혁신당이 싸워주는 '대리전'이 되고, 조국혁신당에게 국민의힘에 맞서는 '전사'가 될 기회이다. 국민의힘에게는 그토록 원하던 범여권과 공개적으로 싸울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장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대표의 맞짱토론 제안에 "조국 대표님 좋다. 저와 토론하자"며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 정청래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같은 22일 "장동혁 대표님,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당 협의 하에 일시와 장소를 잡자. 정청래 대표님이 참여하는 3자 토론도 좋다"고 화답했다.

이렇게 여야가 저마다 정치적 성과를 쌓는 가운데 원래 토론회를 제안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완전히 배제당하고 있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토론회는 사실 한동훈 전 대표가 제안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3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대장동 항소 포기' 맞짱토론, 원래 제안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의문의 1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월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해 "정성호 법무부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중 누구라도 대장동 일당 불법 항소취소에 대해 저와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소외되는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양쪽으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조 대표가 한 전 총리의 '체급'을 문제 삼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21일 한 전 대표의 공개 토론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동혁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 한 전 대표는 다음에 국민의 힘에서 공천받을 수 있나. 내부 정리부터 하시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반응도 싸늘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C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토론회 참여를 두고 "공개 토론을 한다 해도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이 맞는다"고 선을 그었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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