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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에 엔비디아 실적이 '나침반', 증시에 영향 더 커진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18 15: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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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에 엔비디아 실적이 '나침반', 증시에 영향 더 커진다
▲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다수의 경제지표 공개가 지연되거나 누락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실적을 증시에 더 중요한 지표로 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비즈니스포스트] 장기간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 여파로 일부 경제지표 집계가 지연되며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실적에 더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가 향후 미국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중요성이 더 높아진 만큼 발표 뒤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보다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N은 18일 “시장에 반영된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4월 초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극단적 공포’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와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크게 하락해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엔비디아 실적, 20일 미국 고용시장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은 미국 증시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인공지능(AI) 관련주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떠올랐다.

사실상 모든 인공지능 기업이 엔비디아 반도체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사업 성과와 실적 전망은 시장 전체의 판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단일 종목만 따져도 S&P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약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실적 발표 내용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증시 전반을 뒤흔들 공산이 크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고용시장 상황을 비롯한 여러 지표도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43일에 걸쳐 지속되며 역대 최장기록을 쓰면서 이러한 경제지표 발표도 늦어져 미국 증시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투자자들은 그동안 명확한 밑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했고 이는 엔비디아 실적이 더 중요한 가늠자로 주목받는 원인이 됐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CNN에 “미국 정부의 고용시장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지금과 같은 시점에 중심으로 자리잡지만 이번에는 엔비디아 실적이 중요한 변곡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에 엔비디아 실적이 '나침반', 증시에 영향 더 커진다
▲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서버 홍보용 이미지.

다만 뒤늦게 발표되는 9월 고용시장 지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핵심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투자자들에 주목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증권사 제프리스는 “향후 몇 주에 걸쳐 12월 연준 회의는 시장에 중요한 리스크로 떠오를 것”이라며 “곧 발표될 각종 데이터가 투자자들에 명확한 밑그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발표할 실적 전망을 두고 증권사들은 대체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주주들은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전망이 2027년까지 뚜렷한 가시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강력한 수주 성과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D.A.데이비드슨도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를 재차 증명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걸쳐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이러한 투자기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도하며 엔비디아가 이른 시일에 인공지능 관련주의 상승세를 다시 점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 향후 실적 및 주가는 현재 매우 치밀하게 예측되고 있다”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불러들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상당히 높아진 만큼 실적 발표에 긍정적 반응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를 재차 이끌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미즈호증권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도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가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빅테크 기업이나 각국 정부 기관의 대규모 인공지능 반도체 수주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되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다수의 경제 지표가 제대로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확실한 낙관론을 이끌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9월 고용시장 보고서 발표 뒤 10월 고용지표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물가 지표나 실업률 통계 등 다수의 보고서가 결국 백지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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