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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리튬광산·제철소 대규모 투자 강행, '시총 18조' HMM 인수 여력 물음표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1-17 15: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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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제철소 지분투자, 호주·아르헨티나 리튬광산 지분투자 등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하면서 HMM 인수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대형 투자에 필요 자금이 수 조원대임을 감안하면 현재 포스코그룹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해운선사 HMM 인수를 밀어붙일 재무적 여력이 옅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포스코 리튬광산·제철소 대규모 투자 강행, '시총 18조' HMM 인수 여력 물음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잇달아 대규모 해외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인수 시너지 검토 단계인 HMM의 대주주 지분을 매입할 여력도 옅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MM의 시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1500억 원 규모로, 정부 측 양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 보유 주식(지분율 35.42%) 단순가치는 6조4387억 원에 이른다. 

HMM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별도기준 현금보유량(현금및현금성자산, 기타금융자산)은 4조3457억 원으로 단순지분 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그룹이 발표한 조 단위의 신규 투자계획에 따라 자금소요가 늘어나게 된 만큼 HMM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재무적 부담은 커진 셈이다.

지난 12일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리소스가 새로 설립할 예정인 중간지주사 지분 30%를 1조1120억 원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이를 통해 리튬 정광을 연간 27만 톤(전기차 86만 대 생산가능 분량) 확보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 5일에도 회사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개발법인 지분 100%를 6500만 달러(약 950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글로벌 리튬 광산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의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연결기준 16조5천억 원(순차입금 10조9천억 원)으로 HMM 지분 30%를 인수할 수 있다”면서도 “철강·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업황악화기를 지나가고 있다는 점, 포스코이앤씨 사고 관련 현금 유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HMM 인수는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포스코그룹은 현재까지도 HMM과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는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자회사인 포스코 역시 대규모 투자계획이 잡혀 있어 HMM 인수에 힘을 보태긴 어려워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현대차그룹과 58억 달러(약 8조4600억 원) 규모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합작투자에 참여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합작법인 투자주체로는 철강 사업법인 포스코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포스코 리튬광산·제철소 대규모 투자 강행, '시총 18조' HMM 인수 여력 물음표
▲ 포스코그룹이 해운선사 HMM을 인수한다면 철광석, 석탄 등의 제철 원료 수급을 내재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광양부두에서 철광석을 싣은 화물선이 하역하는 모습. <포스코>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세부 투자비율이 11월 내로 결정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차입을 통해 조달할 29억 달러를 제외하고, 양사의 합작비율에 따라 정해질 포스코그룹 측 투자규모가 관건이다

또 앞서 포스코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사의 지분을 인수하다는 양해각서를 지난 10월31일 체결하고 구체적인 세부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클리블랜드클리프스사 지분 20%를 1조7천억 원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자금 소요에 대응해 포스코그룹은 2025년 4분기~2027년 말까지 사업 63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1조2천억 원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에 대해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하에서 해운선사 인수는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도 "2차전지 소재 부문, 인도 철강 상공정,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 투자 등이 향후 진행될 예정으로 타 부문으로 대규모 투자는 우선순위를 책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의 해운업 진출에 해운업계의 반발은 부담 요인이다. 이들은 막대한 양의 철광석·석탄을 수입하는 ‘대량화주’인 포스코그룹이 해운업에 진출 시 선사들이 불공정경쟁 환경에 놓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 측은 "포스코그룹이 해운업 진출한다면 철광석 등의 대량 화물 운송을 시작으로 향후 철강 제품 수송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국내의 기존 선사는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등 해운 산업 근간이 무너지는 동시에 수출입 업계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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