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라다이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 파라다이스 목표주가가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아졌다. |
13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882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것이다.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났으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긴’ 비율)은 12.1%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분기 매출 1499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63억 원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영업이익 767억 원을 넘어섰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분기 객실점유율(OCC) 85.8%, 평균객실단가(ADR) 47만8천 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의 객실점유율은 89.2%, 평균객실단가는 39만4천 원이었다. 두 영업장 모두 업황 호조를 증명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대폭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지인해 연구원은 “카지노 비용의 특성상 매출과 연동되는 세율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정비”라며 “7~8월 매출은 700억 원 중후반대로 고정비를 충분히 커버했으나 9월 매출은 일시적 홀드율 추락으로 631억 원을 기록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매출원가보다는 판관비 증가가 컸는데 모델 관련 일회성 비용과 고객 판촉비 등 추가 비용이 30억 원 발생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는 연말까지 마케팅 강화 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9월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과 10월 중국의 공휴일인 국경절을 보며 업력이 긴 파라다이스가 체감한 것은 ‘과거와 달리 영업을 했을 때 중국 VIP와 중화권 매스(일반 고객)가 확실히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4분기 일회성 마케팅 비용 약 60억~70억 원 수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비용의 효력은 내년 신규 방문객 등 실적에서 확인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는 2025년에 연결기준 매출 1조1623억 원, 영업이익 16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