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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실적 새 역사에 경쟁사도 극찬, 김성환 IMA 타고 내년 더 높이 난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11-12 16: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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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친 거 아니야(대신증권)’ ‘레벨이 다르다(NH투자증권)’ ‘유일무이(메리츠증권)’

11일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쏟아져 나온 증권가 보고서 제목이다.
 
한투증권 실적 새 역사에 경쟁사도 극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1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 IMA 타고 내년 더 높이 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지주 실적은 사실상 한국투자증권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성장세가 그만큼 놀랍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증권업 실적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선 김 사장이 올해 거둔 압도적 성과를 바탕으로 연말 인사에서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 것이 확실히 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한국금융지주의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983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2% 늘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둔 셈이다.

국내 증권업 역사상 ‘영업이익 2조 클럽’에 발을 들인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김성환 사장이 증권업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은 매 분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증권업이 환경과 시기가 일치한다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폭증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실적으로 밸류업을 증명해내는 유일한 증권사로 한국 증권업이 자본력을 갖추면 압도적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김 사장은 2024년 취임해 이번이 두 번째 임기다. 첫 임기인 2024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을 3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으로 복귀시켰고, 올해는 2조 클럽까지 키워낸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고경영자(CEO)의 1년 단위 임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역사적 강세장에서 다른 증권사들도 이익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성장 속도는 압도적”이라며 “김성환 사장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만큼 내년 연임까지는 확실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공격적 운용성격과 임직원의 성과를 최대한 끌어내는 업무 환경으로 유명하다.

김 사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의 신뢰를 받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각자대표 체제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 사장은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직에 오르기 전부터 전 사업부문을 고르게 돌며 김 회장이 직접 차기 대표로 점찍어 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 사장이 현재 종합투자계좌(IMA)라는 주요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IMA 인가를 획득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은) IMA  신규 사업자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고,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실사가 완료됐다”며 “IMA 사업을 가정할 경우 은행의 예적금 고객을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발행어음에서 타사보다 높은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추후 IMA 인가를 받을 시 높아진 자본 기반 이익 창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실적 새 역사에 경쟁사도 극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1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 IMA 타고 내년 더 높이 난다
▲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

다만 공격적 운용의 그림자인 신용등급 강등은 김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5년 9월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했다. 단기 등급도 ‘Prime-2’에서 ‘Prime-3’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이 ‘고위험·고수익’ 사업 모델로의 점진적 전환을 실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자금 조달 구조가 약화된 점이 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높은 발행어음 잔액도 위험요소로 꼽았다.

2025년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18조 원으로, 자기자본의 174% 수준이다. 발행어음 한도인 ‘자기자본 200%’의 85% 이상을 소진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각 사업 부문에서 창의적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증권업 내 소모적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남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사업부문 사이의 회색지대(그레이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한 점이 시너지를 내, 전체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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