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켐애널리스트뉴스, 유러피언러버저널, 러버뉴스 등 복수 해외언론에 따르면 노르웨이 유기실리콘기업 엘켐이 실리콘 사업부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엘켐은 실리콘 사업부의 매각을 위해 익명의 수요자와 독점 판매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엘켐은 운영 효율화와 성장 가속화라는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실리콘 사업부에 관한 전략적 검토를 공식화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어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때는 실리콘 사업부 관련 검토가 올해 말까지 구체적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시장과 소통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따라 악화하는 업황의 압박을 받아온 점, 2분기에도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 탓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점이 배경에 깔렸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실리콘 5대 기업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엘켐이 실리콘 사업부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모멘티브를 보유한 KCC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엘켐의 실리콘 사업부가 매각되면 시장의 공급과잉이 진정되면서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른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화학기업 다우가 진행하고 있는 영국 웨일즈의 실리콘공장 폐쇄 시점도 다가오면서 공급과잉 해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는 무역 및 관세 불확실성, 장기적 실적감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영국 실리콘공장 폐쇄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목표로 하는 다우의 유럽 사업재편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우는 영국 실리콘공장 폐쇄를 내년 중반부터 시작해 2027년 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도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발표된 중국의 실리콘 합리화 계획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우의 영국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폐쇄 예정이고 엘켐 역시 실리콘 사업부의 전략적 합리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유기실리콘 업황이 나아지고 원재료 부담도 감소해 KCC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