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방탄소년단)가 완전체로 컴백하는 내년에는 가파른 실적 레버리지를 증명할 필요가 있고,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같은 일회성 비용들이 있다면 최대한 연내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590억 원이었는데, 이런 비용들이 1개 분기 먼저 확인된 것이다. 이런 비용들을 제외한다면 본업에서 영업이익률(OPM) 10~15%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내년 OPM 전망은 13%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변한 것은 없기에 BTS 투어 전까지 조정 시마다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하며 컨빅션 최선호주”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7272억 원,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컨센서스(363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 일회성 비용은 약 87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약 12%의 하락 요인이 있었으며,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신인 그룹(라틴 밴드, 라틴 보이 그룹, 코르티스) 데뷔 비용이 약 절반씩 반영됐다.
기존 전망 대비 1회성 비용이 약 500억 원 이상 추가된 것이다.
앨범은 세븐틴 유닛/TXT 포함 약 600만 장 판매됐으며, 콘서트는 진(BTS)/세븐틴/TXT/엔하이픈 등 약 140만 명 내외가 반영됐다.
위버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분기 대비 70만 명 늘어난 1160만 명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는 TXT 연준/보이넥스트도어/투어스/&팀/르세라핌/아일릿 등이 컴백하고, 세븐틴 일본 돔과 캣츠아이의 첫 북미 등 약 110만 명 이상의 투어가 반영된다. 다만, 10월에 오디션이 끝난 라틴 보이 그룹의 마지막 제작비와 게임 ‘아키텍트’의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2% 줄어든 374억 원이 예상된다.
올해 대규모 투자비용이 반영되면서 4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인데, 북미를 제외하고도 신인 그룹 데뷔와 게임에서만 700억 원 이상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관련 비용에 대한 우려가 당연히 있겠지만 부문별로 보면 글로벌 신인 그룹 중 캣츠아이가 데뷔 2년 만에 빌보드 HOT100 37위까지 상승했으며, 그래미상 2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면서 역대급 수익화가 진행 중이다.
코르티스 역시 데뷔 앨범의 누적 판매가 96만 장으로 연내 100만 장 돌파가 확실한 상황이며, 이미 5곡이 있어 2년 내 투어가 가능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미국에서 남녀 1팀씩 데뷔 계획인데, 이 중 걸그룹은 일본 OTT를 통해 데뷔하는 만큼 비용 우려가 제한적이다.
또한, 게임의 경우 불확실성이 있는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내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배분을 재조정하기로 해 긍정적이다.
하이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7% 늘어난 2조6324억 원,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88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