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신한금융지주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데 더해 배당 중심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 ▲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가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을 반영해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8만4500원에서 9만1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신한금융지주 주가(한국거래소 기준)는 7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가 양호한 실적을 거둬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분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며 “비과세 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 할인율을 소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4235억 원을 거뒀다. 2024년 3분기보다 9.8% 늘었으며 시장추정치였던 1조3495억 원은 5.5% 상회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기대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9476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2조8550억 원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46%다. 2024년 연간 대손비용률인 0.49%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는 호실적에 더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파악된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된다면 개인주주 저변 확대라는 차원에서 정책에 맞게끔 배당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을 더 올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2025년 배당총액은 1조1천억 원, 자사주 매입액은 1조2500억 원이다. 주주환원금액은 모두 2조3500억 원이며 이에 따른 총주주환원율은 45.8%로 전망된다.
2025년 배당성향은 21.5%, 배당수익률은 3.1%로 각각 예상됐다.
우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된다면 신한금융지주의 배당성향 역시 기준에 맞게 상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7월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고배당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방안을 담았다.
대상 기업은 직전년도와 비교해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 증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