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10-24 1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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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 고성군 동해면 기회발전특구에 생산기지를 갖춘 SK오션플랜트의 지분 매각에 반대 의사를 내보였다.
허 의원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산업통상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경남 고성군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위해 공공에서 1672억 원을 깔아줬고 SK는 1조 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걷어차고 떠나겠다는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가 '먹튀 특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9월 경상남도 고성군 소재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꾼 뒤 3년 만에 사모펀드에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SK오션플랜트가 공공 지원에 상응하는 투자와 고용 의무를 이미 약속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허 의원은 "경남 고성군 양촌·용정지구는 2024년 6월25일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이며 SK오션플랜트는 9500억 원을 투자하고 고성군민 3600명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협약서를 제출했다"며 "공장은 다 짓지도 않았는데 특혜는 다 받고 약속을 깬다면 도대체 누가 다음 특구를 믿고 따르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은 공정률 60%에서 멈췄고 공장은 착공도 못 했는데 기업은 약속을 걷어차고 떠나려 한다"며 "이건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공공 프리미엄'을 들고 도망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허 의원은 "지금 고성군민과 경남도민이 요구하는 건 단 하나, '매각을 멈추고 신뢰를 회복하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책임 있게 직접 조정자 역할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산업통상부 측은 국회 보고를 약속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직접 SK와 접촉해 정확한 상황과 향후 계획을 파악한 뒤 국회에 별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 사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수시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