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힘을 잃는다면 올해 금값 상승과 유사한 강세장 국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투자 전문지 FX스트리트는 23일 조사기관 비트와이즈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금 시세는 최대 57%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며 “이는 비트코인에도 긍정적 신호”라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 투자자 매도세가 약화되고 기관 투자자 수요가 지속되면 올해 금 시세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비트와이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을 금값 상승에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따라서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 시세가 금값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은 당연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중앙은행과 같은 거대 수요처가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민감한 단기 투자자들이 시세 변화에 대응해 꾸준히 자산을 매도한 점도 시세 상승이 주춤한 이유로 분석됐다.
비트와이즈는 2022년 세계 금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중앙은행의 금 매입 효과를 상쇄해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따라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힘을 잃는다면 기관들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과거 금 시장과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도 곧 금과 같은 ‘황금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76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