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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소재분야 전문가로 스페셜티 전환 이끌어, 적자난 해소·현금흐름 중심 경영 과제 [2025년]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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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이영준은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의 총괄대표 사장이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초소재 중심에서 스페셜티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965년 9월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종합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제일모직의 케미칼 연구소장과 삼성SDI의 여수사업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롯데첨단소재의 PC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됐으며, 2024년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가 2025년 7월22일 열린 롯데화학군 리더십 서밋에서 '관점의 혁신 선도'를 강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인니 라인 프로젝트 상업 가동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단지가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석화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25년 10월부터 인도네시아 반텐주 실레곤에 위치한 라인 프로젝트의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월7일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 서명식을 갖고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며 라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이 단지는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한 뒤 2011년쯤부터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50% 가량을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납사분해시설(NCC) 건설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현지 산업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은 2025년 4월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LINE Project)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한 사업장 운영 및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사를 마무리할 것을 요청했다.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롯데케미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3년 연속 영업 적자 기록
롯데케미칼이 3년 연속 연간 영업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0조4304억 원, 영업손실 89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2.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적자폭이 2배 넘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영업손실 7625억 원을 내며 영업손익이 적자전환된 뒤 2023년 347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업황 악화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핵심 자산을 대상으로 한 경량화, 범용 사업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NCC 감축 기조에 앞장, 구조조정 나서
롯데케미칼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NCC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2024년과 동일한 내수 수요가 지속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잉여 생산량 25% 감축을 가정하면 국내 NCC 가동률은 2024년 82%에서 2027년 92%로 10%포인트 상승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와 대산 산업단지에서 각각 120만 톤, 110만 톤의 NCC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정부가 2025년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발표하기 전인 6월부터 국내 석유화학사 가운데 처음으로 HD현대케미칼과 충남 대산 NCC 놓고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2025년 9월에는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을 놓고 여천NCC와 통합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국내 모든 NCC 설비의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됐다.

△위기극복 위한 혁신 강조
롯데화학군이 각 회사의 경영 현황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7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등 롯데화학군 임원 및 팀장을 대상으로 ‘2025 리더십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과 실천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조직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영준은 “비즈니스 관점의 혁신을 선도하자”며 “고객과 마켓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개척을 확대해 나가는 역량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준은 화학군 CEO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관련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혁신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며 어떠한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일하느냐에 따라 작은 혁신이 쌓이게 된다”며 “이러한 축적이 결국 거대한 변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2025년 4월3~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가운데)가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롯데케미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가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25년 6월 롯데SK에너루트는 설비 용량 2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울산광역시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위치한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는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처음 도입된 2023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2024년 3월 착공을 시작했다. 그해 5월에는 772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뒤 이번에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 상업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는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 화학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상업운전 개시일로부터 연간 160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20년 동안 생산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운전을 기점으로 2026년 11월까지 단계적으로 4개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누적 운영 규모는 8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구조 전환 및 재무구조 개선 위해 자금 조달
롯데케미칼이 다양한 방안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2024년 10월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손자회사 LCLA(롯데케미칼 루이지에나 LLC)를 통해 계약 상대방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2곳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4억7700만 달러(약 66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LC USA의 완전 자회사인 LCLA의 지분율(전체 자본대비 납입자본비율)은 유상증자 이후 LC USA 60%, 특수목적법인 40%로 바뀐다.

롯데케미칼은 5년 후 계약 상대방이 주식매도 시 매도금액과 정산기준금액 차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국내 한 증권사와 체결했다.

2025년 3월에는 LCI(PT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을 활용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LCI는 2016년 인도네시아 내 에틸렌 100만 톤 규모의 석유화학공장인 ‘라인 프로젝트’ 추진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롯데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는 LCI 지분 49% 가운데 25%를 활용해 6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같은 달 일본의 소재기업인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0년 매입한 레조낙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레조낙과 사업 협력을 이어간다고 방침을 갖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5월 파키스탄 공정거래위원회(CCP)가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승인하며 979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매각 대금은 인수금액의 6배 이상으로 성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입자는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 API,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유통회사 몽타주 오일 DMCC로 파악된다.

비핵심으로 꼽히는 수처리 사업도 매각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6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위치한 연면적 5775㎡ 규모의 수처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구 수처리 공장은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해 멤브레인 UF(Ultra filtration) 기반의 하폐수 처리(생활 및 공장 폐수) 및 정수(상수, 공업용수)용 분리막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 매각 금액은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으로 발탁
이영준은 2024년 11월28일 롯데그룹이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영준은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과제 수행에 집중하며 특히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기존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휘한다.

롯데그룹의 화학군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 포진해 있다.

롯데 화학군은 모두 13명의 CEO 가운데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됐다.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오른쪽)가 2023년 7월17일 경기 의왕시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이정욱 DL에너지 대표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승부수, 대규모 투자에 재무부담 우려 불거져
롯데케미칼이 동박기업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배터리소재사업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0월11일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를 통해 국내 동박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천억 원 규모의 주식매매 계약(지분율 53.3%)을 체결했다.

이후 2023년 2월9일 공시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주체를 기존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에서 롯데케미칼로 변경하고 거래 종결일을 2023년 3월31일로 확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직접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배터리 소재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단번에 동박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1년 기준 세계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13%로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함께 실적 하락이 겹치면서 롯데케미칼을 향한 재무부담 우려가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 2조7천억 원이 다소 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인 라인 프로젝트에 5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계열사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자금난 문제를 겪으면서 이 부담이 롯데케미칼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0월20일 롯데건설에 단기차입금 5천억 원을 대여해 줬다. 롯데건설은 자금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 11월 초 일주일 사이 일제히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잡았다.

다행히 롯데케미칼은 2023년 1월6일 롯데건설에 대여해준 자금 5천억 원을 기존 종료일인 2023년 1월18일보다 빠르게 조기상환 받았다.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모두의 자금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셈이다.

또 롯데케미칼은 2023년 1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2천억 원가량을 조달했고 파키스탄의 소훈도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인 LCPF(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의 보유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면서 비핵심 해외사업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를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에 인수가 예정됐던 일진머티리얼즈는 2023년 3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 이름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OTTE ENERGY MATERIALS CORPORATION)로 바꿨다.

△GS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해 롯데GS화학 출범
2020년 2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법인 롯데GS화학이 출범했다.

롯데GS화학은 2019년 7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지분을 51대 49 비율로 나눠 설립한 합작사다.

두 회사는 롯데GS화학을 통해 비스페놀A(BPA) 등 페놀유도체와 3차부틸알콜 등 C4유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2023년까지 8천억 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비스페놀A는 페놀과 아세톤을 촉매반응시켜 만드는 백색 고체다. 페놀과 아세톤은 프로필렌과 벤젠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는데 GS에너지가 프로필렌과 벤젠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전자 제품, 의료용 기구, 핸드폰 및 IT 외장재 등에 쓰인다. 특히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경량화용 소재로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나 수소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합작법인을 통해 비스페놀A의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 증가에 맞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어 원료 수급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비스페놀A를 외부에서 수급해왔다”며 “비스페놀A를 자체생산하게 되면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까지 생산라인의 수직계열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사 현대케미칼은 2022년 10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HPC(Heavy feed Petrochemical)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2019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HPC 투자 합작 체결식을 가졌다. .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0대 60 비율로 지분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66만1160m²(20만 평) 규모 부지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공장을 세웠다.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의 생산라인을 세분화해 가동함으로써 고밀토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는 석유화학공정 원료로 기존의 납사(나프타)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부생가스·액화석유가스(LPG) 등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선택적으로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가 2025년 3월25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은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사업구조 전환을 이끌면서도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지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석유화학업황은 2022년 하반기부터 크게 악화한 뒤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3년 동안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업황 악화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불황뿐 아니라 주력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구조적 변화가 깔려 있는 만큼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기초소재)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 이상일 정도로 높은 탓에 사업구조를 다변화한 경쟁사들과 비교해 업황 악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고부가·친환경(그린)소재, 배터리소재, 수소사업 분야 사업 혁신에 속도를 내며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 기능별 혁신 활동도 이어간다.

이영준은 글로벌 사업 관점에서 화학소재의 개발, 생산, 물류, 재고, 시장판매에 이르는 공급망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경쟁력 혁신 목표 설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준은 2025년 신년사에서 “혁신은 끈질기게 오랜기간 동안 진행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자원을 사람, 과정, 인프라 관점에서 분석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급격히 악화된 롯데케미칼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960억 원에서 2024년 말 7조1542억 원으로 24배로 확대됐다.

이영준은 롯데케미칼 사장에 취임한 뒤 재무부담을 줄일 목적에서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법인(LCLA) 지분 40%, 인도네시아 법인(LCI) 지분 25%, 파키스탄 법인 지분 75% 전량, 일본 레조낙 지분 4.9% 전량 등을 매각해 약 1조3천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수처리 사업, NCC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며 비핵심 사업 정리 및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롯데케미칼의 기능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삼박엘에프티가 2024년 4월30일 전남 율촌 산단 내에 신규 컴파운딩 공장을 착공하고 착공식을 가졌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를 비롯 김영록 전남도지사(앞줄 왼쪽 두 번째),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의 범용 중심 사업구조를 스페셜티 사업으로 전환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영준은 삼성종합화학, 제일모직, 삼성SDI를 거친 뒤 2015년 삼성과 롯데 사이의 ‘화학 빅딜’을 통해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2015년 10월 삼성그룹은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당시 매각대금은 3조 원 규모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긴 뒤 이영준은 첨단소재 대표를 맡아 관련 사업을 이끌어 왔다.

이영준이 첨단소재 대표를 맡은 뒤 롯데케미칼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 및 석유화학 업황 악화 등 외부 환경 영향으로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영업손익 흑자를 기록하며 역량을 내보였다.

2024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은 18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롯데케미칼 전체 영업손실을 규모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롯데케미칼, 회사채 재무특약 미준수
롯데그룹이 수익률 저하로 회사채 재무 특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에 특약 조정에 들어갔으며, 회사채 신용 보강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은행 담보물로 내놓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2024년 11월21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며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특약사항을 조정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해당 문제가 손익 저하에 따라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필요한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을 조정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2024년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과 비핵심 사업 매각도 추진한다.

2024년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으며,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천억 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6600억 원은 이미 조달했고 나머지 6500억 원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 혐의 기소
롯데케미칼은 2019년 4월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의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같은해 5월 롯데케미칼의 여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아예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발급해 관할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6월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GS칼텍스 등 여수산업단지 내 다른 기업들과 함께 산업 단기환경 개선을 위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2021년 6월 전라남도 합동단속반의 불시단속에서 오염물질 불법배출 사례가 적발돼 조업정지 10일의 처분을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왼쪽 네 번째)가 2025년 7월15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프로젝트 루프 소셜' 4기 선정기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케미칼>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했다.

2009년 제일모직 케미칼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 삼성SDI 여수사업장 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롯데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24년 11월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8년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 고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 고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5년 롯데케미칼이 이영준을 비롯 등기이사 4명에게 지급한 상반기 보수 총액은 20억2100만 원으로 신동빈 회장이 받은 12억2500만 원을 제외하면 3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보수 7억96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상반기 보수액은 2억6500만 원이다.

2024년 이영준은 롯데케미칼에서 연간 급여 6억100만 원, 상여 7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을 합쳐 모두 6억8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영준은 2025년 6월30일 기준 롯데케미칼 주식 1462주(0.00%)를 들고 있다. 이영준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025년 10월20일 종가 기준 1억483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겸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왼쪽)가 2025년 7월14일 송파구청에서 백미 후원 전달식을 갖고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우리가 가진 본원적 핵심역량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자.” (2025/07/24, 롯데화학군 ‘2025 리더십 서밋’ 리더십 역할에 대한 좌담회 자리에서)

“친환경 미래 성장사업 확대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부발전과 업무협약으로 두 회사가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친환경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2025/05/13, 한국중부발전과 ‘재생에너지 개발 및 공급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롯데케미칼은 세계 곳곳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며 매우 훌륭한 역량과 전통을 쌓아왔다. 보유한 해외사업장 운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역량들을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자.” (2025/04/08,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직원들을 격려하며)

“서로 소통하면서 어려울 때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 석화업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위기를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2025/01/08, 2025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관점에서 화학소재의 개발, 생산, 물류, 재고, 시장판매에 이르는 공급망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경쟁력 혁신 목표 설정하겠다. 혁신은 끈질기게 오랜기간 동안 진행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자원을 사람, 과정, 인프라 관점에서 분석해 투자를 진행하겠다.” (2025/01/02, 2025년 롯데케미칼 신년사에서)

“롯데케미칼은 리사이클을 통해 확보한 원료에 고기능성을 더함으로써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동시에 다양한 기능의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2024/06/24, 1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참여하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발전사 DL에너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 두 회사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도입을 기점으로 RE100과 관련된 신규 사업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 (2023/07/17, DL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친환경 소재와 시대가 원하는 기능성이 더해진 기술을 바탕으로 IT,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객맞춤형 디자인 설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 (2023/05/13,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의 본상을 수상한 뒤)

“배터리 수요의 증가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들의 비약적인 수요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용 소재 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대해 글로벌 소재 시장을 양적, 질적으로 선도하겠다.” (2022/06/14, 사솔케미칼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업무협약을 맺으며)

“롯데케미칼이 가진 소재 기술 및 글로벌 사업 역량과 소일렉트의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을 신속히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에 나서겠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배터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하겠다.” (2022/04/27,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인 ‘소일렉트’(SOELEC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국내 최초의 유해 미생물 억제 소재 개발로 고객 제품의 안전성 및 편의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1/12/14, 항바이러스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플라스틱 개발과 관련해 언급하며)

“첨단소재사업의 국내 및 해외 사업장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제품 생산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1/04/14, 롯데케미칼 컴파운드 제품이 세계 최초로 미국 글로벌 안전·환경 인증기관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뒤)

“심미성과 기능성을 살린 기술 개발과 고급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글로벌 건축·인테리어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생산규모 확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로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2021/01/12, 터키 벨렌코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을 결정하며)

“롯데케미칼과 고려대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소재설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객 만족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0/10/28, 고려대의료원과 항바이러스 소재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이번 수상은 롯데케미칼 첨단 제품의 기능성에 심미성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한 성과다.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파악해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 및 고객 수요 만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0/07/15,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뒤)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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