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 강화를 시행하기에 앞서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이미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실질적 통제 조치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는 근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희토류 정제 설비.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9월 희토류 자석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올해 누적 수출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 문제에 일시적으로 합의한 뒤에도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이미 실질적 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20일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9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전월 대비 6.1%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이어지던 증가세가 끝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주요 제조산업에 핵심 소재인 희토류 자석 수출을 통제해 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일시적으로 무역 분쟁 중단에 합의한 뒤 공급 물량이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9월부터 다시 수출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중국 당국의 수출 허가 심사가 다시금 엄격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로이터는 “중국 상무부는 민간 용도의 희토류 공급 승인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수출 절차가 이미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올해 1~9월 누적 희토류 자석 수출 물량은 3만981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줄었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11월10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실제 수출 통제는 이미 9월부터 본격화되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 세계 공급망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산 희토류 공급 물량은 수출 통제 완화에 따라 늘었지만 최근 도입된 강경한 제한 조치로 다시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