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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건너 '사상 최고' 기록에 '금 상품' 전방위 인기, 수요 넘쳐 은도 귀해졌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10-17 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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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사상 최고치’란 수식이 의미를 잃을 만큼 금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금’ ‘골드’가 들어간 투자 상품마다 폭발적 인기다.

대표 상품인 금 실물과 골드뱅킹은 물론 금 신탁,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수요가 쏠리고 있다. 금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은 투자 수요도 덩달아 오르는 중이다.
 
하루건너 '사상 최고' 기록에 '금 상품' 전방위 인기, 수요 넘쳐 은도 귀해졌다
▲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역사적 고점에 이른 금 가격에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온스당 5천 달러까지 구조적 상승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6일 “금 가격이 단기적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추가 2차례 금리 인하와 2026년 추가 인하 등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금 가격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다 4300달러를 넘기며 다시 한 번 천장을 뚫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으로 16일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18.7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 금 가격의 상승세도 거세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99.99_1Kg’ 가격은 13일 종가 기준 20만 원을 넘긴 뒤 이날까지 20만 원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1월2일 종가 12만8790원과 비교하면 55% 이상 오른 것이다.

이처럼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보니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 투자에 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가장 직관적인 금 투자 방법은 금 실물을 매수하는 것이다. 은행영업점에서도 실물 골드바를 판매한다.

다만 영업시간을 맞춰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고 금 투자에 수요가 몰리면 골드바가 매진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실제로 한국조폐공사는 내년 초까지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만약 금 실물을 구매했거나 이미 실물을 가지고 있었다면 실물 금을 운용하는 신탁상품도 투자 선택지가 된다.

하나은행 ‘하나골드신탁’에 금 실물을 맡기면 연 1.5%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기에는 다시 금 실물을 찾을 수 있어 시세 상승에 따른 차익 기대도 가능하다. 최소 가입중량은 100g(그램)이다.

금 투자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은행의 ‘골드뱅킹’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의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 골드뱅킹 상품은 실물 금 거래 없이도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입출금상품이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것은 물론 금을 0.01g 단위로도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골드뱅킹 상품은 보통의 예금상품처럼 돈을 입금하면 그램 단위로 금이 쌓이는 비교적 단순한 상품 구조를 가진다.

가격 변동 변수를 더 줄인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달러앤골드테크통장’은 달러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과 관계없이 금 시세에 연동하는 수익을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골드뱅킹에는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9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조5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약 1조4천억 원과 비교해 1천억 원 가량 늘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기며 주식시장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금 ETF 등 증권성 투자 상품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KRX금현물 ETF’는 신규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6680억 원을 기록했다. 금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금 관련 ETF(인버스 제외) 3개월 수익률은 적게는 24%에서 많게는 50%를 넘긴다.
 
하루건너 '사상 최고' 기록에 '금 상품' 전방위 인기, 수요 넘쳐 은도 귀해졌다
▲ 금과 함께 은 투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금 투자 열풍과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는 또 다른 투자처도 있다. 바로 ‘은’이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금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금 가격이 부담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금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는 오히려 은 투자를 늘릴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의 가격 방향은 매력적이지만 높아진 프리미엄이 부담될 수밖에 없어 당장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확대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까지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에 내년 초까지 실버바 공급을 중단한다. 이에 은행들은 실버바 판매를 점차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 투자 역시 실버바라는 실물 투자 선택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신한실버리슈실버테크’ 상품을 판매한다. 은을 0.01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는 실버뱅킹 통장이다.

한편 이처럼 투자심리가 과열된 상황에서 투자 상품 선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금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보다 13.2% 높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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