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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삼성자산운용 ETF 100조 규모로 키워, 추가 성장동력 확보 과제 여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10-16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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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임기 첫 해 상장지수펀드(ETF)로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ETF 순자산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호황 등에 힘입어 경쟁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도 다시 벌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4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우석</a> 삼성자산운용 ETF 100조 규모로 키워, 추가 성장동력 확보 과제 여전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코스피 호조 등에 힘입어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점유율 사수에 순항하고 있다.

다만 국내 ETF시장 성장과 함께 중대형 운용사들이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가볍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 삼성자산운용 KODEX ETF 222개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100조5071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3년 6월에야 전체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선 국내 ETF업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만 ETF 순자산이 34조2563억 원(51.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 성장률(48.5%)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면서 최근 5년 계속된 점유율 하락세를 멈췄다.

김 대표가 취임 첫 해부터 안정적 리더십으로 최대 경영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순자산 ‘100조’는 숫자의 상징적 의미도 크지만 운용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 마케팅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에 더욱 힘을 붙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테마, 비슷한 포트폴리오라면 자산 규모가 큰 상품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통상 자산 규모가 크면 유동성이 좋고 거래비용이 낮아 투자자 선호가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ETF 점유율 경쟁에서도 한숨을 돌리고 있다.

1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시장 점유율은 38.9%다. 올해 들어 자체 점유율을 0.8%포인트나 높였고 미래에셋자산운용(32.0%)과 격차는 6.9%포인트다.

지난해 말(2.0%포인트)과 비교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크게 따돌리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우호적 시장 환경에서 국내형 ETF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의 저력이 톡톡히 힘을 발휘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내놓은 ‘KODEX 200’가 현재 순자산 9조7672억 원의 대형 ETF로 성장했다. 중대형 운용사의 전체 ETF 순자산에 맞먹는 규모다.

이밖에 ‘KODEX 200TR’(3조3035억 원)과 ‘KODEX 레버리지’(3조333억 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조5839억 원) 등 조단위 순자산을 보유한 국내 증시 ETF 상품이 여럿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도 전날보다 2.49%(91.09포인트) 오른 3748.37에 장을 마치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해외주식형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근 코스피로 관심이 쏠린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후퇴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4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우석</a> 삼성자산운용 ETF 100조 규모로 키워, 추가 성장동력 확보 과제 여전
▲ 삼성자산운용 KODEX ETF 순자산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
다만 김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ETF 상품군 다변화와 글로벌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시장의 우호적 환경이 뒷받침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국내 ETF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경쟁 상황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ETF 상품을 출시한 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장 성장과 함께 중대형 운용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때는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가 1%대로 좁혀지면서 23년 ‘왕좌’를 위협받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만 해도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이 52%에 이르며 순자산 규모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점유율이 42.5%, 2022년 42%, 2023년 40.3%로 낮아졌고 2024년에는 점유율이 38.1%로 더 내려가 40% 벽도 깨졌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을 맡은 뒤 해외 증시 관련 ETF 상품 개발과 미국과 홍콩, 런던 등 현지법인을 통한 자산운용 인프라 확대 등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의 박명제 ETF사업부문장을 영입하는 등 인력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두루 거친 내부 출신 인사다.

삼성화재에서 경영관리와 경영지원, 기획1팀장, 위험관리책임자 등을 지냈고 2021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경쟁력제고TF 부사장, 자산운용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 뒤 2024년 12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됐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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