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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러스 경쟁사 연이은 해킹사고에 반사이익, 해킹과 정보유출 조사 결과가 변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15 14: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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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경쟁사들의 잇단 해킹사고의 틈을 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잇따라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통신서비스 안전성을 우려한 가입자들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범식</a> LG유플러스 경쟁사 연이은 해킹사고에 반사이익, 해킹과 정보유출 조사 결과가 변수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경쟁사 해킹 사고로 이탈하는 가입자들을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LG유플러스 >

그러나 LG유플러스도 해킹 의혹에 휘말리고 있어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반사이익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경쟁사들의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탈한 이동통신 가입자를 흡수하는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4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올해 2분기 말 기준 84만 명의 가입자가 유입됐다. 이는 올해 1분기 56만 명의 가입자가 유입됐던 것과 비교해 50.1%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654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올해 1분기와 비교해 2.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9월 KT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 

8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이탈 가입자가 줄어들자, LG유플러스로 유입되는 가입자 수도 정체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9월 KT 해킹 사고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며 한 달 동안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이용자는 10만6230명으로, 순증 규모는 445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연간 실적 전망도 이같은 경쟁사 해킹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에 희망퇴직 300명분의 인건비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2510억 원에 못 미치는 2300억 원대로 추정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을 15조3705억 원, 영업이익 1조338억 원, 순이익 6727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5.09%, 영업이익 19.7%, 순이익 113.8% 각각 증가하는 수준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범식</a> LG유플러스 경쟁사 연이은 해킹사고에 반사이익, 해킹과 정보유출 조사 결과가 변수
▲ LG유플러스는 해킹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호실적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하지만 LG유플러스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해킹 정황이 의심된다는 점은 반사이익 효과를 제한할 잠재적 요인으로 꼽힌다.

8월 미국 보안전문지 프랙이 LG유플러스가 외부 공격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의 서버 접근 제어 솔루션을 맡고 있는 협력사 시큐어키가 7월3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시스템 해킹 정황을 신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분석 결과 해킹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해킹 의혹은 완전히 가라않지 않고 있다.

홍 사장도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다른 이동통신사 사장들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로부터 해킹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해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호실적 행진을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신용평가는 9월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면서도 “해킹 및 가입자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과 보상금 지출뿐 아니라 가입자 이탈과 대외 신인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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