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뒤 회복하고 있지만 본격적 강세장 흐름에 복귀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 및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비롯한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정부 셧다운에 따른 주요 지표 불확실성, 중국과 무역갈등 리스크 등을 반영해 단기간에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기념주화 사진.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 “비트코인 시세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뚜렷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재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영향을 받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과 청산을 나타냈다.
이후 가격이 다소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온전히 상승세를 되찾기는 한동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신뢰를 되찾기 쉽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약세 신호를 보인 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계속되면서 주요 물가지수 발표도 지연되고 있어 악재를 더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가 여러 산업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도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재차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몇 주, 어쩌면 몇 달 늦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379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